믿었던 男철봉 연거푸 실수 … 남은건 평행봉
입력
수정
○…최민호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하는 주인공이 된 데는 뼈를 깎는 자기 노력과 함께 적지 않은 행운도 따랐다. 60㎏급에서 부전승으로 통과한 1회전을 빼고 결승까지 다섯 경기를 내리 한판승으로 장식한 데는 '천적'들이 초반에 일찌감치 탈락한 게 도움이 됐다.
아테네올림픽까지 최경량급 3연패를 이룬 노무라 다다히로를 따돌리고 일본 대표로 출전한 히라오카 히라오키는 첫 판에서 미국의 윌리엄스 머레이에게 지도패했다. 히라오카는 올해 파리오픈 결승과 지난해 월드컵 단체전에서 최민호를 잇따라 절반 기술로 눕혔던 강적.최민호로서는 껄끄러운 상대여서 경계 대상 1호였지만 일찌감치 탈락한 덕에 결승까지 순항할 수 있었다. 또 다른 라이벌인 몽골의 하쉬바타르 차간바타르도 이번 대회 1회전에서 무명의 영국 선수에게 덜미를 잡혔다. 차간바타르는 아테네올림픽 8강전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최민호에게 패배를 안겼던 장본인.
○…베이징올림픽에서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 중인 남자 체조대표팀이 전략 종목으로 여겼던 철봉에서 낭패를 봤다.
대표팀은 9일 밤 단체전 예선 철봉에서 믿었던 양태영(28·포스코건설·사진),김승일(23·전남도청),김지훈(24·서울시청)이 연거푸 실수를 범해 점수가 크게 깎이면서 메달을 향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단단한 팀워크로 예선 4위로 결선에 진출,단체전 첫 메달 획득에 청신호를 켰지만 이제 금메달은 오직 평행봉에서 기대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대표팀은 이날 철봉에서 김대은(24·전남도청)과 김수면(22·한체대)이 스타트를 잘 끊었지만 믿었던 김승일이 두 차례나 바닥에 떨어지면서 상승세가 급격하게 꺾였다. 철봉에서 금메달 히든카드로 지목받았던 김지훈도 곧바로 동요를 일으켰고 두 번째 공중 동작에서 바를 잡았다가 놓치는 바람에 크게 감점을 받았다. 마지막 주자 양태영(28·포스코건설)은 큰 실수는 없었으나 이전 선수들이 점수를 잃는 바람에 안정적인 연기에 치중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강세 종목 평행봉에서는 유원철(24)과 양태영이 각각 4위와 6위로 결승에 올라 2000년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강력한 우승후보인 리샤오펑(27·중국)과 메달을 다투게 됐다.
아테네올림픽까지 최경량급 3연패를 이룬 노무라 다다히로를 따돌리고 일본 대표로 출전한 히라오카 히라오키는 첫 판에서 미국의 윌리엄스 머레이에게 지도패했다. 히라오카는 올해 파리오픈 결승과 지난해 월드컵 단체전에서 최민호를 잇따라 절반 기술로 눕혔던 강적.최민호로서는 껄끄러운 상대여서 경계 대상 1호였지만 일찌감치 탈락한 덕에 결승까지 순항할 수 있었다. 또 다른 라이벌인 몽골의 하쉬바타르 차간바타르도 이번 대회 1회전에서 무명의 영국 선수에게 덜미를 잡혔다. 차간바타르는 아테네올림픽 8강전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최민호에게 패배를 안겼던 장본인.
○…베이징올림픽에서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 중인 남자 체조대표팀이 전략 종목으로 여겼던 철봉에서 낭패를 봤다.
대표팀은 9일 밤 단체전 예선 철봉에서 믿었던 양태영(28·포스코건설·사진),김승일(23·전남도청),김지훈(24·서울시청)이 연거푸 실수를 범해 점수가 크게 깎이면서 메달을 향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단단한 팀워크로 예선 4위로 결선에 진출,단체전 첫 메달 획득에 청신호를 켰지만 이제 금메달은 오직 평행봉에서 기대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대표팀은 이날 철봉에서 김대은(24·전남도청)과 김수면(22·한체대)이 스타트를 잘 끊었지만 믿었던 김승일이 두 차례나 바닥에 떨어지면서 상승세가 급격하게 꺾였다. 철봉에서 금메달 히든카드로 지목받았던 김지훈도 곧바로 동요를 일으켰고 두 번째 공중 동작에서 바를 잡았다가 놓치는 바람에 크게 감점을 받았다. 마지막 주자 양태영(28·포스코건설)은 큰 실수는 없었으나 이전 선수들이 점수를 잃는 바람에 안정적인 연기에 치중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강세 종목 평행봉에서는 유원철(24)과 양태영이 각각 4위와 6위로 결승에 올라 2000년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강력한 우승후보인 리샤오펑(27·중국)과 메달을 다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