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회복 전망..개선폭 크진 않을 듯-대우

대우증권은 18일 대한항공에 대해 유가 안정과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3분기 영업실적 회복이 전망되지만 여객 수요 둔화로 하반 기 실적 개선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6만원은 유지했다.

신민석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7.5% 증가한 2조4763억원을 기록했다"며 "유류할증료 증가 로 국제선과 화물 운임(Yield)이 전년대비 각각 7.1%, 24.3%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신 애널리스트는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1164억원 적자를 달성했다며 연료비가 전년대비 80.5% 증가한 1조1102억원 을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3분기 매출액이 유류할증료 상향과 계절적 성수기로 전년대비 16.4% 증가한 2조7606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국제선 여객 수송량(RPK)는 0.5% 감소하지만 운임이 7.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화물 운임은 18.0% 증가할 것으 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영업이익은 수요 감소에도 운임이 증가하고 유가가 안정되면서 1386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여객 수요 둔화로 하반기 실적 개선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영업실적은 국제유가 안정으로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지만 환율 급등과 유류할증료 증가로 여객 수요가 둔화되고 있어 2008년 영업이익은 당초 전망대비 56.6% 감소한 620억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7월 인천공항 여객수는 전년대비 5.7% 감소했고 중국 노선이 전년대비 18.7% 줄었으며 유럽을 제외한 대부분 노선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신 애널리스트는 "여객 수요는 3분기 계절적 성수기로 견조한 흐름이 예상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수요 감소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