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일 만에 반등… 환율 급등은 부담

코스피 지수가 6일 만에 반등했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5.20P(0.35%) 오른 1502.1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산업은행의 리먼 브러더스 인수 가능성 재부각과 당분간 금리동결을 시사한 버냉키 연준 의장의 발언, 유가급락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투자심리가 호전되며 코스피 지수도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이날 1070원대 후반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에 대한 부담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지수는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막판 상승폭을 반납하며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외국인은 1005억원 순매도하며 닷새째 매도우위였다. 개인은 1270억원 순매도, 기관은 1883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981억원 순매수였다. 차익이 1864억원 순매수, 비차익이 1116억원 순매수였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지만 전기전자가 강보합, 자동차와 조선주를 포함한 운수장비가 1%대 상승에 그치는 등 수출주들의 상승세는 제한적인 모습이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유로와 엔화 등 다른 통화들도 동반 약세여서 수출주의 가격경쟁력을 기대하기 어렵고, 수입물가지수의 상승폭이 수출물가지수 상승폭보다 크게 나타난다는 점 등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 급등을 호재로 해석하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종별로 종이목재, 의약품,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수장비, 전기가스, 운수창고,통신, 은행이 상승했고, 음식료, 섬유의복, 화학, 철강및금속, 기계, 유통, 건설, 증권, 보험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체로 올랐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신한지주, 국민은행, 현대중공업, SK텔레콤, 현대차, KT&G, KT, 우리금융, LG, 신세계, LG디스플레이가 상승세였다. 반면 포스코, LG전자, 두산중공업은 내림세였다.

이날 임시주총에서 지주사 전환에 대해 주주들의 1차적인 지지를 이끌어낸 국민은행은 2%대 올랐다.

온미디어는 자사주 330만주 취득을 결의해 2%대 상승했다.

경남기업은 유동성 위기설이 돌면서 하한가로 추락했다. 회사측에서는 유동성위기설에 대해 부인한 상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5종목을 포함해 360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5종목을포함해 425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