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역난방公 상장 재추진

공기업 개혁작업의 일환으로 한국지역난방공사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시키는 방안이 정부 내에서 검토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내달 중 발표될 '공기업 선진화 3차 계획'과 관련,"지역난방공사와 그 자회사,철도공사 자회사 등을 민영화 검토 대상에 올려놓고 부처 간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지역난방공사의 경우 과거 몇 차례 시도했다 실패한 증시 상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27일 말했다. 상장 규모는 전체 주식의 10% 정도로 상정하고 있으며 일부 지분에 대해서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공모를 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정부는 이와 관련,특정인의 기업 지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집단에너지사업법 시행령에 동일인 지분 보유 한도를 7%로 제한하는 내용을 추가하기로 하고 개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개정안에는 또 원활한 상장을 위해 주당 5000원으로 돼 있는 액면가액을 분할할 수 있게 하는 규정이 담겼다. 정부는 지역난방공사의 자회사인 안산도시개발과 인천종합에너지의 경우 이르면 내년까지 매각키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5년 설립된 지역난방공사는 자산이 2조원에 달하는 거대 공기업이다. 정부가 지분율 46.1%로 최대 주주며 한국전력이 26.1%,에너지관리공단 14%,서울시가 13.8%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