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강력한 개입 … 환율 닷새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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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당 1100원 선 돌파를 시도하던 원ㆍ달러 환율이 정부의 강력한 시장 개입으로 닷새 만에 하락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원30전 내린 1084원10전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외국인의 주식 매도 등으로 1092원대까지 상승했지만 정부의 개입 물량으로 보이는 10억달러가량의 달러 매도가 나온 데다 '쉬어갈 때가 됐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환율은 장중 한때 1080원이 무너지기도 했다. 정부의 구두 개입도 나왔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최근 환율 상승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고 그런 의미에서 시장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론적인 수준의 구두 개입이었지만 실제 달러 매도 개입과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이 맞물리면서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선 직후 대규모 매물을 내놓으면서 환율을 급락시켰다"며 "은행권 손절매를 촉발하면서 장중 10원 이상 급락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정은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매수세가 탄탄하기 때문에 잠시 조정을 받더라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원30전 내린 1084원10전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외국인의 주식 매도 등으로 1092원대까지 상승했지만 정부의 개입 물량으로 보이는 10억달러가량의 달러 매도가 나온 데다 '쉬어갈 때가 됐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환율은 장중 한때 1080원이 무너지기도 했다. 정부의 구두 개입도 나왔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최근 환율 상승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고 그런 의미에서 시장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론적인 수준의 구두 개입이었지만 실제 달러 매도 개입과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이 맞물리면서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선 직후 대규모 매물을 내놓으면서 환율을 급락시켰다"며 "은행권 손절매를 촉발하면서 장중 10원 이상 급락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정은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매수세가 탄탄하기 때문에 잠시 조정을 받더라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