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株, 증자쇼크 계속..관련주 급락

두산그룹株가 증자쇼크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1일 오전 9시2분 현재 두산인프라코어가 전 거래일보다 12.94% 하락한 1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 두산중공업과 두산도 6-9%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두산그룹株의 증자쇼크가 과도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대증권은 이날 두산 주가가 갑작스런 증자발표로 쇼크에 빠졌지만 실제 재무적 부담이 크지 않은 사안이기때문에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란 의견을 내놓았다.

정성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인수한 밥캣의 영업실적 전망이 불투명해 추가 리스크 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주가를 끌어내렸다"면서 "하지만 밥캣의 실제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용 차감전 이익) 부족분은 1000억원 수준으로 우려보다는 훨씬 낮다"고 밝혔다.극도의 부진을 가정하더라도 자금조달은 2000억원 수준에 그쳐 재무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란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시장 우려와 달리 기업 인수.합병(M&A)로 인한 후유증으로 재무부담이 가중된다는 전망도 지나치다는 판단"이라며 "근본적인 기업차의 변화없이 시장의 과도한 우려로 인해 동반 급락한 만큼 주가 복원 역시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은 지난 28일 밥캣 인수시 설립했던 자회사 DII(두산인프라코어 인터내셔널) DHEL(두산 홀딩스 유럽)에 각각 5억2000만달러, 4억8000만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이러한 갑작스런 결정으로 두산을 포함한 두산그룹 전체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