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주류·음료업계도 환율쇼크

9월 첫날인 오늘 환율이 1100원선마저 돌파했습니다. 갈수록 치솟는 환율로 수입업체들의 손실이 불가피한데요, 수입 의존도가 높은 주류와 음료업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유주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원자재가 상승으로 한차례 타격을 받은 주류업체들. 이번엔 환율 때문에 고민입니다. 국내 유통되는 위스키는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환율변동에 가장 민감한 상품입니다. 원액이나 완제품 구매시 환율의 영향을 받는 데다가 이를 바탕으로 관세 등이 부과돼 이중의 영향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진로발렌타인스와 디아지오 등 위스키수입업체들은 가격인상을 단행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추가 인상보다는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주류업계 관계자 "매일같이 오르는 환율로 수입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지만 이미 가격을 한차례 올린 이후라서 당분간 추가 인상이 어렵다고 판단한다." 하이트와 오비맥주 등 맥주회사 역시 대부분 원재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환율 비상에 걸린 건 마찬가집니다. 최근 6% 가까이 출고가를 높였지만 환율 급등으로 인해 원가부담을 상쇄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수입의존도가 높은 오렌지 농축액 등 과실음료업체들도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가격인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자재가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채 가시기도 전에 폭등하는 환율이 복병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