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국제유가, 110달러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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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허리케인 구스타브의 피해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 아래로 크게 내렸습니다. 권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유가가 허리케인 구스타브에 대한 안도감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배럴당 5.75달러 내린 109.71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유가는 개장전 전자거래에서 배럴당 105달러까지 내리며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다음주 9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을 논의할 수도 있다는 소식으로 낙폭이 줄었습니다.
전날 4달러 이상 하락했던 영국 런던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소폭 하락세를 이어가며 배럴당 108.42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중동산 두바이유 역시 어제(2일) 기준으로 하룻동안 사상 최대폭인 10달러 가까이 하락해 배럴당 101.65 달러를 나타냈습니다.
대외적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국제유가가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와 달러 강세로 하락세를 지속하자,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을 예상하며, 배럴당 100달러 붕괴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한편 이날 미국 증시는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경기 둔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3대 지수 모두 하락했습니다.
최근 유가 하락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줄고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경기 부양 효과를 감안할 때 국제유가 하락은 여전히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권순욱입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