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주 기자의 시황 브리핑] 코스피 1420선 회복

코스피 지수가 사흘만에 상승하며 1420선을 회복했습니다. 보도본부 최은주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최 기자, 오늘 마감 시황 정리부터 해볼까요? 오늘도 프로그램 매매에 의해 장세가 결정났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사흘만에 상승하면서 1400선 붕괴 위험에서 벗어났는데요. 프로그램 매수세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서 1400억원 이상 주식을 사들였는데요. 오후장 들어 프로그램 매수세가 약해지면서 지수도 상승폭을 줄였다 프로그램 매수가 다시 강해지자 지수도 1420선을 회복했습니다. 프로그램 힘이 그만큼 강한 겁니다. 투신이 1800억원 순매도 했는데 비차익 매수 규모를 감안하면 매도 규모가 더 크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개인도 대거 순매도에 나서면서 투신과 개인 두 투자주체가 모두 지수 방어에 기여를 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기금이 대거 순매수에 나서면서 앞으로 시장 기대대로 지수 방어에 힘을 실을지 주목됩니다. 수급 측면을 먼저 짚어봤는데 오늘 업종, 종목별로는 어떤 특징이 있습니까? 그동안 낙폭이 컸던 건설과 증권의 강세가 매서웠습니다. 건설 업종 먼저 살펴보면 현대건설, 대우건설, 금호산업 등이 10% 안팎의 급등세를 나타냈습니다. 그동안 낙폭이 컸던데다 정부가 건설경기 부양을 위해 5조원 이상 투입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기대심리를 높였습니다. 증시침체로 움츠러들었던 증권주도 지수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과 현대증권 대우증권등 대형 증권사들이 특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같은 금융업종이지만 은행은 악재가 있었습니다. 일단 리먼브라더스 인수 참여설로 신한지주, 하나금융이 2% 넘게 하락했습니다. 두 금융회사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만 요즘 유동성 위기설로 예민해진 투자심리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국민은행도 최근 주가가 급락하면서 지주사 전환이 실패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로 주가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이 유동성 위기설로 몸살을 앓았었는데요. STX와 한화, 코오롱 등 그룹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면서 그룹 위기설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금감원 증시 안정화 대책 발표에 앞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사장단 회의가 열렸다면서요. 주요 내용 짚어볼까요? 주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사장단 회의가 오늘 증권업협회에서 열렸습니다. 사장단 입장은 '최근 증시를 둘러싼 우려가 지난 친 기우다', '투매 보다는 저가매수에 나설 시점이다'라고 정리가 됩니다. 구체적인 대안도 거론됐는데요. 거래세 인하, 세제 혜택, 기금의 주식투자 조기집행 등의 대안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주식시장의 주가이익비율(PER)이 10배 미만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됐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최근 급락이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 훼손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비이성적인 심리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창구안내, 투자자 교육을 통해 투자심리 안정에 나서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업계 차원에서 증시 살리기를 위한 대안을 제시했는데요. 이에 금감원은 악성루머 단속반 시행하겠다는 대답을 내놨습니다. 지금까지 보도본부 최은주 기자였습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