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사흘째 상승… 새만금ㆍ방송株↑ 대운하↓

코스닥 지수가 코스피 지수와 비교해 상대적 강세를 과시하며 사흘째 상승세로 마감했다.

5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51P(0.80%) 오른 441.9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밤 미 뉴욕증시가 고용 및 소비지표 악화에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며 주요 지수들이 3% 전후로 폭락했다는 소식에 코스닥 시장은 2% 이상 급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저가 매수세가 장중 내내 꾸준히 유입되며 낙폭을 줄여나가 소폭 상승세로 장을 마무리하는 저력을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46억원 순매도, 외국인이 2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이 37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장중에 꾸준히 순매수하다 후반 들어 차익 매물을 내놓는 흐름이었다. 시총 상위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에 NHN이 3%대 올랐고, 동서, 다음, 소디프신소재, 코미팜, GS홈쇼핑도 상승했다.

반면 메가스터디, CJ홈쇼핑과 태웅, 태광, 현진소재, 성광벤드 등 조선기자재주는 하락했다. 일본철강사의 후판 가격 인상의 직격탄을 맞은 조선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조선기자재주들도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다. 하나로텔레콤, 평산은 보합으로 마쳤다.

동국제강이 인수를 위해 정밀실사 작업을 진행중인 쌍용건설은 11%대 급등했다. 실사 종료일은 당초 5일이었으나 오는 9일로 연장될 것으로 알려졌다.

새만금 수혜주와 방송통신 관련주들이 들썩였다. 동우, 자연과환경, 케이알, 모헨즈 등 새만금 테마주들은 정부에서 산업용지 비율을 확대한 새만금 간척용지 토지이용 구상안을 발표한 것이 호재로 작용하며 3~14% 뛰었다.

방송통신위에서 방송통신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업무보고가 호재로 받아들여지며 방송통신 관련주인 와이브로, IPTV, 셋톱박스 및 방송사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와이브로주인 포스데이타가 11%대, 영우통신과 기산텔레콤이 각각8%대, 6%대 올랐다. 셋톱박스주들은 장중 강세를 보이다 휴맥스, 한단정보통신은 소폭 하락했지만 현대디지탈텍은 8%대, 토필드는 5%대 상승 마감했다. 방송관련주인 YTN과 디지털조선, ISPLUS는 상한가로 마쳤다.

반면 대운하관련주들은 추락했다. 특수건설, 홈센타, 삼목정공이 하한가, 이화공영이 7%대 밀렸다. 청와대에서 정종환 국토부 장관의 대운하 발언을 “장관의 개인적 소신일 뿐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 악재였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35개 종목을 포함해 516개 종목이 올랐다.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8개를 포함해 433개였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