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경기방어株 …통신ㆍ제약 등 외국인ㆍ기관 매수세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가 70포인트 가까이 빠지는 불안한 장세가 연출됐지만 통신 제약 등 경기방어주는 되레 주가가 올라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기업실적 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투자자들이 경기방어주에 후한 점수를 준 것이 이달 초 급격한 조정장에서 확인된 셈이다. 이번 주 증시도 외국인 보유 국고채 만기일(9,10일)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11일) 등이 예정돼 있어 경기방어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5일 LG텔레콤 LG데이콤 KTF 등이 3%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SK텔레콤이 0.25% 올라 통신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경기방어주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몰려 주가가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LG텔레콤은 지난달 26일부터 외국인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고,기관도 같은 기간 이틀만 빼고 매수 우위를 보였다. 제약주도 이달 주가흐름이 양호하다. 부광약품이 6.63% 오른 것을 비롯 보령제약 대웅제약 유한양행 등 10개 제약주가 올랐다.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가스공사와 CJ제일제당도 각각 1.27%와 0.63% 상승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종목이 0.87∼8.27%의 하락률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라며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이달 초 가파른 조정장에서 선방한 경기방어주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