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오션으로 가자] 'CO2 제로'가 세상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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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인 그린 홈과 그린 빌딩,옥수수 녹말을 원료로 케이스를 만든 '옥수수 노트북 PC',설탕물로 전기반응을 일으켜 충전하는 디지털 카메라….
최근 각국 기업들이 친환경 비즈니스를 앞다퉈 강화하면서 과거엔 상상도 못했던 신기술ㆍ신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산화탄소 제로에 초점을 맞춘 것들이다. 환경이 규제가 아닌 성장의 기회로 인식되면서 돈과 기술을 아낌없이 투입하는 추세다. 글로벌 기업들은 그린기술 연구ㆍ개발(R&D)에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으며 그린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GE는 2012년까지 '1ㆍ30ㆍ30 플랜'(2012년까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1% 감축 및 에너지 효율성 30% 제고,온실가스 집약도 30% 절감)을 시행 중이다. 듀폰은 전체 사용 에너지의 1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기 위해 열병합 및 매립가스를 이용해 생산한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
한국도 정부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미래 비전으로 내세우면서 기술개발 경쟁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기후변화대책 기본법안을 마련하고 2030년까지 111조원을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하겠다는 방침이 발표되면서 기업들도 그린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산화탄소 제로인 그린 홈은 태양광 발전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삼성SDI는 유리창에 붙이면 염료가 감응하면서 전기를 일으키는 태양전지를 개발,상업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전지가 상업화되면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그린 홈,그린 빌딩도 자연스럽게 등장할 전망이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현대자동차가 내년 7월 하이브리드카를 내놓는다. 연료와 전지를 함께 쓰는 수준이지만 전지만으로 달리는 자동차 개발도 멀지 않았다.
그린 성장의 동력은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환경 규제다. 유럽연합(EU) 일본 등 선진 39개국은 2005년 2월 발효된 교토의정서에 따라 올해부터 2012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5.2% 줄이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한국도 2013년에는 의무감축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한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고효율화,친환경 사업에서 많은 성장 기회가 생길 것이라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정보기술(IT) 산업을 '녹색기술'과 접목하고 신재생에너지를 수출산업화해 '한강의 기적'에 버금가는 '녹색 기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선진국에 비해 5년 뒤처져 시작했지만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나서 새 일자리인 '그린 잡'을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허증수 경북대 교수는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생존의 문제"라며 "정부는 개인과 기업에 온실가스 감축에 따른 경제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 관련 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최근 각국 기업들이 친환경 비즈니스를 앞다퉈 강화하면서 과거엔 상상도 못했던 신기술ㆍ신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산화탄소 제로에 초점을 맞춘 것들이다. 환경이 규제가 아닌 성장의 기회로 인식되면서 돈과 기술을 아낌없이 투입하는 추세다. 글로벌 기업들은 그린기술 연구ㆍ개발(R&D)에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으며 그린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GE는 2012년까지 '1ㆍ30ㆍ30 플랜'(2012년까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1% 감축 및 에너지 효율성 30% 제고,온실가스 집약도 30% 절감)을 시행 중이다. 듀폰은 전체 사용 에너지의 1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기 위해 열병합 및 매립가스를 이용해 생산한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
한국도 정부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미래 비전으로 내세우면서 기술개발 경쟁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기후변화대책 기본법안을 마련하고 2030년까지 111조원을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하겠다는 방침이 발표되면서 기업들도 그린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산화탄소 제로인 그린 홈은 태양광 발전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삼성SDI는 유리창에 붙이면 염료가 감응하면서 전기를 일으키는 태양전지를 개발,상업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전지가 상업화되면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그린 홈,그린 빌딩도 자연스럽게 등장할 전망이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현대자동차가 내년 7월 하이브리드카를 내놓는다. 연료와 전지를 함께 쓰는 수준이지만 전지만으로 달리는 자동차 개발도 멀지 않았다.
그린 성장의 동력은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환경 규제다. 유럽연합(EU) 일본 등 선진 39개국은 2005년 2월 발효된 교토의정서에 따라 올해부터 2012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5.2% 줄이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한국도 2013년에는 의무감축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한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고효율화,친환경 사업에서 많은 성장 기회가 생길 것이라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정보기술(IT) 산업을 '녹색기술'과 접목하고 신재생에너지를 수출산업화해 '한강의 기적'에 버금가는 '녹색 기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선진국에 비해 5년 뒤처져 시작했지만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나서 새 일자리인 '그린 잡'을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허증수 경북대 교수는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생존의 문제"라며 "정부는 개인과 기업에 온실가스 감축에 따른 경제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 관련 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