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길은 있다] 면접 한 방에 붙는 주문 있었네

내가 토크쇼 주인공이다 … 내가 이 회사 CEO다…


면접에 한번에 성공하는 방법은 없을까. 각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무엇보다 열정을 갖고 당당하게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면접 회사에 대해 철저하게 사전조사하고,간결하고 명확하게 답변하라고 조언했다. 잡코리아,취업뽀개기 등 취업포털 및 인사 전문가들의 얘기를 종합,면접에 성공하기 위한 7계명을 뽑아봤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면접을 보는 회사에 대해 많은 정보를 갖고 있으면,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각 회사 홍보실이나 대외 홍보물을 통해 연혁과 사훈,최근 동향 등을 알아두자.실제로 올 상반기 쌍용건설과 대우건설 2차 임원면접에서는 '현재 쌍용건설의 재무상황이 어떤가','대우건설 주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물었다. ◆열정과 자신감을 보여라

비굴하면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너무 당당해도 '튄다는' 인상을 주기 십상이다. 가장 좋은 것은 열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경영자나 임원들은 학력이나 경력보다 잠재력이 있는 사람을 더 높이 산다. 빙그레는 작년과 달리 올해 입사전형 때 학점을 전혀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면접 때 잠재력을 평가하겠다는 얘기다.

◆간결하고 명확하게 말해야무슨 말이든 쉼표와 마침표가 빨리 나타나지 않으면 집중해서 들을 수 없다. 복문이 여러 개로 구성되면 나중에 수습하지 못해 당황하게 된다. 지나친 단답형도 문제지만,미사여구가 엿가락처럼 늘어져 주제가 희석되는 문장을 피해야 한다.

◆시선처리를 잘하라

시선은 사람과 사람을 맺어주는 가장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서로 눈을 마주치고 대화를 나누면 신뢰가 높아진다. 하지만 계속해서 상대방 눈만 뚫어져라 쳐다보면 오히려 불쾌감을 줄 수 있다. 각각 10초 이내에서 눈과 코,입,목,볼 등으로 시선을 옮겨주는 게 좋다. ◆솔직하게 대답하라

잘 알지 못하면서 아는 척을 하면 스스로 함정에 빠지게 된다. 어려운 질문을 던지는 이유는 정답을 기대하기보다 자세와 태도를 엿보려는 것이다. 모르면 모른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것도 용기 있는 일이다. 단점을 보여주는 사람이 더 인간미가 있어 보일 때도 많다.



◆예의범절을 지켜라

예의범절은 기본적이면서 쉽게 잊기 쉬운 항목이다. 아무리 뛰어난 인재라도 예의가 없다면 취업하기 힘들다. 인사하는 법과 앉아 있는 법 등 기본 예절을 숙지해야 한다. 올해 두산그룹 3차 면접에선 지원자의 예의범절을 중요하게 평가했다. 지원자 태도를 보기 위해 안경을 한번 벗어보라거나 부모님 성함을 적어서 내보라는 식의 주문도 했다.

◆이색 질문에 대비하라

요즘 면접관들은 창의성과 순발력을 요구하는 질문들을 많이 던지는 경향이 강하다. 답이 없는 질문도 적지 않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논리적으로 풀어나가는 게 중요하다.

예컨대 "당장 1000만원을 어떻게 구할 것인가"(하나로텔레콤),"작년 서울시에서 판매된 자장면 개수는"(효성그룹),"6억원짜리 자사 아파트를 어떻게 팔아야 하나"(대림산업),"한 건물에 필요한 엘리베이터 개수는"(쌍용건설) 등의 질문이 나왔을 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답하는 게 당락을 좌우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이문용 인턴(한국외대 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