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의 선율에 반하고…바하우 와인香에 취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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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을 실패하지 않는 방법 한 가지.'세계유산 탐방'을 주제로 삼는 것이다. 중부 유럽의 관문인 오스트리아가 딱 그런 곳이다. 오스트리아의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은 모두 8곳.빈을 기점으로 중부의 바하우 계곡을 거쳐 서부의 잘츠부르크와 잘츠감머굿을 차례로 돌면 6곳의 세계유산을 효율적으로 볼 수 있다.
■다양한 색채의 도시,빈
빈은 시내 역사지구와 쇤부른궁전이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링'이라고 불리는 환상도로로 둘러싸인 안쪽 1구에 관광명소가 집중돼 있다. 슈테판 성당이 빈의 상징.시내 중심에 우뚝한 이 성당의 첨탑은 빈 어느 곳에서도 보여 관광객들에게 이정표 구실을 한다. 성당 옆에 피가로 하우스가 있다. 모차르트가 3년간 머물며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작곡한 집이다. 슈테판 성당에서 국립오페라하우스로 이어지는 게른트너 거리는 보행자 전용거리다. 빈에서 제일가는 쇼핑거리다. 고급 선물용품점 액세서리점 레스토랑 카페 등이 줄지어 있다. 공연이 있는 저녁의 샹들리에 불빛이 무척 아름다운 국립오페라하우스 옆에 호프부르크(왕궁)가 있다. 역대 군주들이 차례로 증축했기 때문에 서로 다른 양식의 건축물들을 볼 수 있다.
링 바깥쪽의 쇤부른 궁전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궁전.18세기 후반 합스부르크 공국의 여제였던 마리아 테레지아가 수집한 동양의 자기와 칠기,페르시아의 세밀화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돼 있다. 바로크 양식으로 단장된 왕궁의 정원에는 그리스 신화를 주제로 한 44개의 대리석상과 아름다운 분수가 설치돼 있다.
■포도주의 고향,바하우 계곡
2000년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바하우 계곡은 다뉴브 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힌다. 강변의 완만한 언덕에 자리한 포도밭과 작은 마을,가파른 바위산에 우뚝한 고성들이 어울려 빚어내는 풍경이 바하우를 특별하게 만든다. 멜크 수도원이 유명하다. 196m나 되는 긴 복도와 10만권에 달하는 장서를 보유한 도서관,바로크양식의 수도원 건물이 인상적이다. 20세기 최대 문제작으로 꼽히는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의 배경이기도 하다. 14세기에 한 수도승이 쓴 견습시절 회상기를 바탕으로 이 소설을 썼다고 한다.
빌렌도르프 마을도 잘 알려져 있다. 다산을 기원했던 구석기 시대의 조각품 '빌렌도르프의 비너스'가 발견된 곳이다.
■모차르트의 도시 잘츠부르크
잘츠부르크에서는 호헨잘츠부르크 성을 찾아야 한다. 11세기 건축된 성은 중부유럽에서 제일 큰 성으로 기록돼 있다. 성 안에는 성채 박물관과 중세 무기와 고문도구 등이 전시된 라이너 박물관이 있다. 성은 카피텔광장 근처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다. 구시가 중앙에 자리한 바로크 양식의 대성당에서는 모차르트가 연주하던 파이프 오르간과 유아영세를 받았던 성수함 등을 볼 수 있다.
미라벨 정원도 필수코스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여주인공 마리아가 아이들과 '도레미 송'을 불렀던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미라벨 정원은 규모는 작아도 콘서트가 많이 열리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낭만적인 결혼식이 열리는 예식장 역할도 하고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다양한 색채의 도시,빈
빈은 시내 역사지구와 쇤부른궁전이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링'이라고 불리는 환상도로로 둘러싸인 안쪽 1구에 관광명소가 집중돼 있다. 슈테판 성당이 빈의 상징.시내 중심에 우뚝한 이 성당의 첨탑은 빈 어느 곳에서도 보여 관광객들에게 이정표 구실을 한다. 성당 옆에 피가로 하우스가 있다. 모차르트가 3년간 머물며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작곡한 집이다. 슈테판 성당에서 국립오페라하우스로 이어지는 게른트너 거리는 보행자 전용거리다. 빈에서 제일가는 쇼핑거리다. 고급 선물용품점 액세서리점 레스토랑 카페 등이 줄지어 있다. 공연이 있는 저녁의 샹들리에 불빛이 무척 아름다운 국립오페라하우스 옆에 호프부르크(왕궁)가 있다. 역대 군주들이 차례로 증축했기 때문에 서로 다른 양식의 건축물들을 볼 수 있다.
링 바깥쪽의 쇤부른 궁전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궁전.18세기 후반 합스부르크 공국의 여제였던 마리아 테레지아가 수집한 동양의 자기와 칠기,페르시아의 세밀화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돼 있다. 바로크 양식으로 단장된 왕궁의 정원에는 그리스 신화를 주제로 한 44개의 대리석상과 아름다운 분수가 설치돼 있다.
■포도주의 고향,바하우 계곡
2000년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바하우 계곡은 다뉴브 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힌다. 강변의 완만한 언덕에 자리한 포도밭과 작은 마을,가파른 바위산에 우뚝한 고성들이 어울려 빚어내는 풍경이 바하우를 특별하게 만든다. 멜크 수도원이 유명하다. 196m나 되는 긴 복도와 10만권에 달하는 장서를 보유한 도서관,바로크양식의 수도원 건물이 인상적이다. 20세기 최대 문제작으로 꼽히는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의 배경이기도 하다. 14세기에 한 수도승이 쓴 견습시절 회상기를 바탕으로 이 소설을 썼다고 한다.
빌렌도르프 마을도 잘 알려져 있다. 다산을 기원했던 구석기 시대의 조각품 '빌렌도르프의 비너스'가 발견된 곳이다.
■모차르트의 도시 잘츠부르크
잘츠부르크에서는 호헨잘츠부르크 성을 찾아야 한다. 11세기 건축된 성은 중부유럽에서 제일 큰 성으로 기록돼 있다. 성 안에는 성채 박물관과 중세 무기와 고문도구 등이 전시된 라이너 박물관이 있다. 성은 카피텔광장 근처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다. 구시가 중앙에 자리한 바로크 양식의 대성당에서는 모차르트가 연주하던 파이프 오르간과 유아영세를 받았던 성수함 등을 볼 수 있다.
미라벨 정원도 필수코스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여주인공 마리아가 아이들과 '도레미 송'을 불렀던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미라벨 정원은 규모는 작아도 콘서트가 많이 열리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낭만적인 결혼식이 열리는 예식장 역할도 하고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