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증권사 경영 전략 '실패' 인정...예전으로 '리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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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의 증권사 경영 전략이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하나금융은 12일 하나대투증권과 하나IB증권과의 합병을 결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2007년 2월 하나증권의 리테일 즉 소매영업부분 25개점을 하나대투로 편입시키고 IB부분은 따로 떼어내 하나IB증권을 새로 출범시킨지 1년 6개월만의 일입니다.
지난해 하나대투증권과 하나IB증권을 출범시킬 당시 전문화된 경영논리를 내세웠을때와는 180도 수정된 경영방침입니다.
이번 합병 결정은 당시 증권사 경영전략이 잘못 됐음을 시인하는 결과가 됐습니다.
하나금융측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압두고 규모의 경제와 대규모 IB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하나금융이 그동안 하나IB증권을 매각하려고 했지만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했고 여기에 하나대투증권 내부에서도 그동안 IB사업 없이 소매영업만을 하게돼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각에서는 하나대투증권과 하나IB증권을 묶어서 매각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하나금융이 우리금융을 인수하기 위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입니다.
김덕조기자 dj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