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사태는 단기충격.. 미 주택시장은 안정 예상 - 삼성證

삼성증권은 16일 리먼 브라더스 파산 및 메릴린치 매각으로 단기 충격이 불가피하겠지만, 이후 미국 주택시장 안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먼저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경상수지보다는 자본수지로, 리먼 브러더스의 도산으로 국제 금융시장 유동성이 위축되면 한국 금융기관들의 자금조달 능력이 다시 한번 의심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내 투자기관들의 리먼 및 메릴린치에 대한 투자손실 위험은 큰 이슈는 아닐 것으로 봤다.

앞으로 미국 주택시장이 안정될 가능성은 높다고 예상했다.

미국의 신용경색이 해소되기까지 상당기간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유동성을 쏟아 부어야 하므로 달러가 다시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시간을 좀 더 길게 놓고 보면 미국 정부가 리먼 브러더스를 희생양으로 삼고 이제부터 주택가격 안정화 작업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즉 그 동안의 도덕적 해이 문제 때문에 주택시장 개입이 어려웠는데 리먼 사태 이후에는 부실처리 전문기관이 만들어지며 주택시장이 안정을 찾아갈 가능성이 있다는 것.

미국의 주택가격은 그 동안의 하락세로 인해 과거의 버블은 상당부분 제거된 상태. 시장에서는 주택가격의 급락을 우려하고 있지만 이를 방어하는 것이 미국 정부의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 경우 국제 금융시장의 유동성도 호전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