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식품업계, GMO표시 확대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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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유전자가 변형된 콩을 유기농 콩으로 판매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같은 소비자의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GMO' 표시를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중이지만, 식품업계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앞으로 유전자변형식품에 대한 표시제도가 간장, 된장과 콩기름 등 가공식품으로 확대, 적용됩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장류, 기름 등은 대부분 유전자변형식품으로 만들어지며 가공된 이후에는 판별이 불가능합니다.
또 GMO 개발사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자료를 제출하면 지금까지는 이를 근거로 판매를 승인했지만 앞으로는 식약청이 별도의 독성 등 검사를 해 판단하게 됩니다.
식약당국이 유럽 수준으로 GMO표시를 확대하는 농산물품질관리법 개정을 추진하자 식품업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
"우리나라 식품시장이 연 30조원 정도인데, 이중 GMO와 직간접적 연관이 있는 것이 26조원으로 추산된다. GMO를 확실히 구별해내는 것 자체가 가능한 지 의문이다."
공정상 GMO상품이 비의도적으로 섞일 가능성도 있고 가공 이후에는 GMO 사용 여부를 판별할 수 없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제도라는 입장입니다.
GMO표시제도를 확대될 경우 유전자변형을 하지 않은 식품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업계의 반발을 염두에 둔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오늘 식품업계 종사자들 대상으로 공청회를 열었습니다.
먹거리에 대한 안전을 확보하자는 의미에서 마련된 자리였지만,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소비자의 입장은 뒷전으로 밀렸다는 지적입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