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브러더스 관련 ELF 상환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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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브러더스 아시아법인이 발행한 ELS(주가연계증권)를 편입한 ELF(주가연계펀드)가 조기 상환 조건을 충족했는데도 불구하고 환매가 연기됐다. 투자자들은 원금과 수익금을 모두 날릴 위기에 처했다.
1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우리CS자산운용의 '우리투스타파생상품KH-3호'는 조기 상환이 확정지었지만 환매를 연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2006년 9월 출시된 3년 만기의 이 펀드는 한국전력과 현대차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F로 6개월마다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연 11.5%의 수익률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총 설정액은 176억원이다. 이 상품은 약관에 따라 지난 12일 한전과 현대차 2개 종목의 주가가 모두 '펀드 설정 당시 가격의 80% 이상'이란 조기 상환 요건을 충족시켰지만 리먼의 파산 신청으로 원금과 수익금 지급이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우리CS자산운용 관계자는 "당초 18일 원금과 수익금을 지급할 예정이었지만 리먼의 파산 신청으로 지급을 할 수 없게 돼 이를 판매사에 통보했다"며 "향후 6주 이내에 수익자 총회를 열어 수익금의 지급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펀드는 '투자설명서'를 통해 "발행사의 재무상황 등에 따라 (투자자들이) 상환금을 제때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예금자보호법의 적용을 받는 은행 등에서 판매하는 경우에도 이 상품은 예금과 달리 예금보험공사 등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고 투자 위험을 명시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ELS 발행사가 부도가 나더라도 운용사와 판매사는 고객에게 투자금을 지급할 책임이 없다"며 "결국 리먼이 돈을 주지 않으면 투자자들은 원금과 수익금을 모두 날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도 "ELF는 가입자가 자신의 투자에 대해 책임을 지는 펀드 상품이기 때문에 리먼의 파산 신청에 따른 피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 "리먼브러더스와 관련한 주가연계펀드(ELF) 투자액은 대략 5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고 밝혀 유사한 피해사례가 잇따를 전망이다. 이 중 우리CS자산운용이 400억원 수준이며 나머지는 하나UBS 마이애셋 CJ 삼성투신운용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1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우리CS자산운용의 '우리투스타파생상품KH-3호'는 조기 상환이 확정지었지만 환매를 연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2006년 9월 출시된 3년 만기의 이 펀드는 한국전력과 현대차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F로 6개월마다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연 11.5%의 수익률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총 설정액은 176억원이다. 이 상품은 약관에 따라 지난 12일 한전과 현대차 2개 종목의 주가가 모두 '펀드 설정 당시 가격의 80% 이상'이란 조기 상환 요건을 충족시켰지만 리먼의 파산 신청으로 원금과 수익금 지급이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우리CS자산운용 관계자는 "당초 18일 원금과 수익금을 지급할 예정이었지만 리먼의 파산 신청으로 지급을 할 수 없게 돼 이를 판매사에 통보했다"며 "향후 6주 이내에 수익자 총회를 열어 수익금의 지급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펀드는 '투자설명서'를 통해 "발행사의 재무상황 등에 따라 (투자자들이) 상환금을 제때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예금자보호법의 적용을 받는 은행 등에서 판매하는 경우에도 이 상품은 예금과 달리 예금보험공사 등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고 투자 위험을 명시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ELS 발행사가 부도가 나더라도 운용사와 판매사는 고객에게 투자금을 지급할 책임이 없다"며 "결국 리먼이 돈을 주지 않으면 투자자들은 원금과 수익금을 모두 날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도 "ELF는 가입자가 자신의 투자에 대해 책임을 지는 펀드 상품이기 때문에 리먼의 파산 신청에 따른 피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 "리먼브러더스와 관련한 주가연계펀드(ELF) 투자액은 대략 5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고 밝혀 유사한 피해사례가 잇따를 전망이다. 이 중 우리CS자산운용이 400억원 수준이며 나머지는 하나UBS 마이애셋 CJ 삼성투신운용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