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마감] 긴급구제책 불확실성.. 혼조

앵커> 오늘 새벽 뉴욕증시 마감과 중요한 소식들 알아보겠습니다. 보도국의 권순욱 기자입니다. 기자> 네, 오늘 새벽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내놓은 7천억 달러 규모의 긴급구제방안이 의회 승인을 놓고 아직까지 조율 과정을 거치면서 여전한 불확실성으로 투자심리는 위축됐는데요, 장중 내내 등락을 거듭하다 나스닥을 제외하고, 소폭 하락했습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9포인트 내린 10825로 마감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포인트 오른 2155를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 2포인트 내린 1185를 나타냈습니다. 아직까지 미국 정부와 의회는 긴급구제책에 대해 의견을 조율중인데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미국의 금융시장이 중대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7천억 달러 구제금융법안에 대한 의회의 조속한 승인을 전날에 이어 또다시 촉구했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금융시스템의 안정화가 경제회복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전제조건"이라며 "금융환경이 장기간에 걸쳐 개선되지 못한다면 전반적인 경제는 상당히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는데요,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증시에 불안감을 더하면서 지수는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또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의회의 요구 사항인 CEO 연봉 제한과 중소형 금융사도 구제안에 포함시킬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한편 이날 주택지표도 발표됐는데요, 8월 기존주택판매는 월가 전망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보다 2.2% 줄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0.7% 감소했는데요, 미국의 주택시장은 여전히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종목별로는 구제금융법 승인에 대해 아직 확실한 결정이 나지 않으면서 금융주들이 계속해서 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블루칩을 구성하는 시티그룹은 5% 넘게 하락했고,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도 모두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는 워싱턴뮤추얼은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로부터의 신용등급을 강등당하면서 주가는 29% 크게 내렸습니다. S&P는 "워싱턴뮤추얼 매각이 회사 전체를 포함하지 않을 가능성을 반영했다"며 신용등급을 한꺼번에 5단계 낮췄습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영구 우선주를 발행해 워렌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로부터 5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6.4% 상승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또 앞으로 5년 안에 50억 달러의 보통주를 주당 115달러에 살 수 있는 주식매입권(워런티)도 주기로 했는데요,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도 3.5% 상승했습니다. 앵커> 오늘 국제유가와 금 가격도 크게 올랐는데요, 상품 시장 동향 전해주시죠. 국제유가는 미국의 석유 수요가 경제성장 둔화의 영향으로 5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하락했는데요,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88센트 내린 105.73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금 가격은 소폭 올랐습니다.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3.80달러 오른 895달러를 나타냈습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유로 대비 달러 환율은 0.32센트 내린 1.4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증시 마감상황이었습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