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쇼핑몰, 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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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쇼핑몰' 19년만에 리뉴얼…유니클로·자라 등 입점
'영 쇼핑몰'로 탈바꿈
국내 쇼핑몰의 원조격인 잠실 롯데월드쇼핑몰이 개장 19년 만에 대대적으로 새단장한다. 현재 뚜렷한 특색 없이 매장이 난립해 있는 상태에서 젊은층을 겨냥한 '영 쇼핑몰'로 탈바꿈하는 것.롯데쇼핑은 1989년 문을 연 롯데월드쇼핑몰을 젊은층 타깃의 전문 패션몰로 재단장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리뉴얼 작업의 핵심은 고객 유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명도가 높은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키는 것이다.
우선 젊은층이 선호하는 일본 패스트패션 브랜드 '유니클로' 매장이 다음 달 중순 지하 1층 백화점 입구 맞은편에 문을 연다. 또 대형 완구전문점 '토이저러스'가 2층 중심부에 위치한 예림문고 자리에 오는 11월 말께 들어설 예정이다. 스페인 패션브랜드 '자라'도 당초 백화점에 입점하려던 계획을 바꿔 쇼핑몰 1층에 매장을 열기로 했다. 미국의 대표적 패션 브랜드 '갭'을 입점시키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현재 롯데월드쇼핑몰의 리뉴얼 작업은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맡고 있다. 잠실점 관계자는 "소공동 본점 영플라자와 같은 영패션몰이나 젊은 층이 선호하는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결합된 복합몰이 새 모델"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롯데마트 잠실점 사이에 있는 롯데월드쇼핑몰은 지하 1층~지상 2층에 매장 면적 4만3000㎡ 규모로,의류 잡화 식당 등 총 356개 점포가 영업 중이다. 국내에서 쇼핑몰의 개념조차 생소하던 1989년 개장 이래 호텔롯데 롯데월드사업부에서 운영·관리해오다 최근 그룹 차원의 지분 조정을 거쳐 지하 1층 일부를 제외한 운영권이 롯데쇼핑으로 이전됐다. 그룹 관계자는 "롯데월드쇼핑몰은 개장 초기 디자이너 부티크 중심의 고급 패션몰을 표방했으나 외환위기 당시 많은 점포가 문을 닫고 이후 공실률을 줄이기 위해 주먹구구식의 무작위 임대가 이뤄지면서 쇼핑몰의 위상과 기능이 크게 약화된 상태"며 "쇼핑몰을 살리기 위해 유통전문인 롯데쇼핑이 '구원투수'로 투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리뉴얼 과정에서 기존 임대 점포와의 충돌이 예상된다. '영 컨셉트'에 맞지 않는 상당수 점포의 퇴점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잠실점 관계자는 "임대차보호법상 기존 점포와의 계약 관계를 존중하면서 무리하지 않고 점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영 쇼핑몰'로 탈바꿈
국내 쇼핑몰의 원조격인 잠실 롯데월드쇼핑몰이 개장 19년 만에 대대적으로 새단장한다. 현재 뚜렷한 특색 없이 매장이 난립해 있는 상태에서 젊은층을 겨냥한 '영 쇼핑몰'로 탈바꿈하는 것.롯데쇼핑은 1989년 문을 연 롯데월드쇼핑몰을 젊은층 타깃의 전문 패션몰로 재단장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리뉴얼 작업의 핵심은 고객 유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명도가 높은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키는 것이다.
우선 젊은층이 선호하는 일본 패스트패션 브랜드 '유니클로' 매장이 다음 달 중순 지하 1층 백화점 입구 맞은편에 문을 연다. 또 대형 완구전문점 '토이저러스'가 2층 중심부에 위치한 예림문고 자리에 오는 11월 말께 들어설 예정이다. 스페인 패션브랜드 '자라'도 당초 백화점에 입점하려던 계획을 바꿔 쇼핑몰 1층에 매장을 열기로 했다. 미국의 대표적 패션 브랜드 '갭'을 입점시키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현재 롯데월드쇼핑몰의 리뉴얼 작업은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맡고 있다. 잠실점 관계자는 "소공동 본점 영플라자와 같은 영패션몰이나 젊은 층이 선호하는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결합된 복합몰이 새 모델"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롯데마트 잠실점 사이에 있는 롯데월드쇼핑몰은 지하 1층~지상 2층에 매장 면적 4만3000㎡ 규모로,의류 잡화 식당 등 총 356개 점포가 영업 중이다. 국내에서 쇼핑몰의 개념조차 생소하던 1989년 개장 이래 호텔롯데 롯데월드사업부에서 운영·관리해오다 최근 그룹 차원의 지분 조정을 거쳐 지하 1층 일부를 제외한 운영권이 롯데쇼핑으로 이전됐다. 그룹 관계자는 "롯데월드쇼핑몰은 개장 초기 디자이너 부티크 중심의 고급 패션몰을 표방했으나 외환위기 당시 많은 점포가 문을 닫고 이후 공실률을 줄이기 위해 주먹구구식의 무작위 임대가 이뤄지면서 쇼핑몰의 위상과 기능이 크게 약화된 상태"며 "쇼핑몰을 살리기 위해 유통전문인 롯데쇼핑이 '구원투수'로 투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리뉴얼 과정에서 기존 임대 점포와의 충돌이 예상된다. '영 컨셉트'에 맞지 않는 상당수 점포의 퇴점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잠실점 관계자는 "임대차보호법상 기존 점포와의 계약 관계를 존중하면서 무리하지 않고 점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