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지식융합·협업…中企新성장동력 키운다


한마음 전진대회 '이업종 교류' 새 바람 일으켜

李대통령 축하메시지…"소득·법인세 대폭 인하"중소기업 간 협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대전·충남지역에서는 업종이 다른 3개 중소기업이 서로 협업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용 단조 부품을 만들어냈다.

이들 중 드림텍은 냉간다단 단조기술을 개발했고 웰탑테크노스는 컨덴서용 용접설비를 갖췄다. 또 한삼기연은 용접제품가공 최적설비를 창안해냈다. 이들은 각자가 개발한 3개 기술을 융합해 세계시장에 내놓을 만한 자동차 케이블 '아이엔드 어셈블리'를 만들어냈다. 이 제품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자동차부품전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최근들어 해외 및 국내에서 주문이 밀리기 시작했다. 이들 기업은 총 600억원 규모의 매출증대 효과를 거두게 됐다. 이처럼 지식융합을 통한 협업이 중소기업의 성공사례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 5000여명의 중소기업인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업종 중소기업들이 함께 모여 '한마음 전진대회 및 지식융합 경진대회'를 통해 융합바람을 확산시키겠다는 취지였다. 한국이업종교류연합회(회장 이상연)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기술융합시대를 선도하는 중소기업인들을 위해 정부는 중소기업의 소득세와 법인세를 대폭 인하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진대회에 참석한 한국이업종교류연합회 회원사들은 이업종 교류의 활성화를 통해 고용을 창출하고 사회공헌 활동을 확산시킬 것을 다짐했다.

또 지식융합과 협업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국가경제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할 것을 결의했다. 1인1사 채용을 전 회원사로 확산시켜 청년실업난 해소에 앞장설 것도 선언했다. 이어 열린 지식융합 경진대회에선 협업을 통해 첨단기술을 개발한 중소기업들이 서로 어깨를 겨뤘다. 경진대회에서 드림텍 등 3개 중소기업이 개발한 자동차용 첨단 단조부품이 대상을 받았다.

경북 칠곡에서 LCD TV용 힌지를 생산하는 이피텍(대표 변용근)과 대구에서 자동차용 스프링을 제조하는 경주스프링(대표 최상문)은 미국 애플의 컴퓨터에 공급할 수 있는 힌지를 만들어내 금상을 받았다.

금상 수상업체 중 이피텍은 힌지의 디자인 및 설계를 맡았고,경주스프링은 정밀스프링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이피텍은 해외영업도 맡았다. 이를 통해 두 회사는 내년에 134만개 1000만달러어치의 힌지를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이 외에 부평에 있는 삼국산업과 한진특수고무는 지식융합을 통해 근골격계 피로예방 매트를 개발해 은상을 탔다. 특히 마케팅 분야에서도 협업이 이뤄지기 시작했다. 쌈지 등 서울이업종연합회에 속하는 11개 중소기업은 공동마케팅을 위해 법인 꽃피다(대표 최형택)를 설립했다. 자본금은 1억6000만원.이 회사는 앞으로 11개 기업의 공동 홈페이지 구축,구매판매 대행,신규제품 입점 등 다양한 마케팅사업을 전개하게 된다.

한편 이번 한마음전진대회에서 단체는 서동이업종교류회(전북연합회)가,개인은 오정희 정희직물(제주연합회) 대표, 노각래 광명전기산업(인천연합회) 대표, 백서재 대영전자(대구경북연합회) 대표, 최경호 베토코리아(전북연합회) 대표,정원덕 정원씨엔엠(충북연합회) 대표,이한호 크린월드(부산연합회) 대표 등이 각각 지식경제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중소기업청장 표창은 유니스이업종교류회(대구경북연합회) 천동이업종교류회(충북연합회)와 임대원 세영(경남연합회) 대표, 송연화 풍산그라비아(경기연합회) 대표,박상열 정우테크(충북연합회) 대표, 배종갑 비티엑스(경남연합회) 대표,이의시 뉴텍알에스아이(서울연합회) 대표,전제선 우주그린산업(강원연합회) 대표,이영근 우주산업(대전충남연합회) 대표,임생규 영창전설(울산연합회) 대표 등이 수상했다.

이치구 한국경제 중소기업연구소장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