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뉴타운, 4713가구 공급…2015년까지 친환경 단지로

서울 금천구 시흥동 일대가 뉴타운 개발을 통해 서남권의 대표 주거단지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금천구 시흥동 212 일대 72만1416㎡에 2015년까지 용적률 190∼230%를 적용받아 7∼25층 높이의 아파트 4713가구를 신규 공급하는 내용의 '시흥뉴타운 재정비촉진계획'을 30일 확정,발표했다. 이 계획은 10월 중 결정 고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 지구는 총 8743가구,1만3000여명을 수용할 계획이며 3개 구역으로 나눠 2곳에서는 주택 재개발,다른 한 곳에서는 주택 재건축 형태로 사업이 추진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3개 구역 모두 일단 존치구역으로 지정되며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촉진구역으로 전환돼 개발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촉진구역으로 대체 지정되려면 노후도 요건 등이 갖춰진 뒤 구청장이 구역별로 다시 세부적인 건축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시흥대로를 따라 길쭉하게 자리잡은 이 지구는 300∼500m 단위로 주거 중심,교육.문화 중심,업무.상업.주거 중심,상업.주거 중심 등 4개 생활권으로 개발된다.

이에 따라 국립전통예술고와 금천고가 자리한 지구 중심에는 인공폭포와 분수를 갖춘 중앙공원이 조성된다. 또 인근 관아터공원은 관아 자리를 바닥에 표시하는 방식으로 복원돼 옛 정취를 되살린다는 구상이다. 시흥대로변과 금천구,안양시의 경계 지역에는 상업시설이 주로 배치된다.

아울러 관악산 자연공원과 금천한내(안양천)를 연결하는 녹지공간이 조성되며 이를 포함해 지구 내 공원.녹지는 8095㎡에서 3만374㎡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 밖에 사업지구 내외부를 연결하는 폭 20m의 순환도로가 신설되고 석수역 등 인근 지하철역을 자전거로 오갈 수 있도록 자전거도로도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관악산과 안양천을 조망할 수 있도록 건축물의 형태를 최대한 다양하게 구성해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을 꾸민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가 2003년부터 추진해 온 뉴타운 사업은 현재 시범뉴타운에서 3차 뉴타운까지 모두 35개 지구가 지정돼 있으며 시흥뉴타운은 총 11개 3차 뉴타운 가운데 10번째로 개발계획이 확정됐다. 3차 뉴타운 중 마지막으로 남은 창신.숭인뉴타운은 현재 재정비촉진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