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투자심리 살리기 '안간힘'

중국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가 상장 기업들에 대해 이익 변화의 이유와 주가 안정 대책을 분기보고서에 적시토록 요구했다고 2일 상하이증권보가 보도했다.

이 같은 조치는 3분기 보고서부터 적용되며 회계 투명성을 높이고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회복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상장사들은 앞으로 이익이나 손실 등 재무제표가 전년 동기에 비해 30% 이상 변동이 있을 경우 그 이유를 분기보고서를 통해 설명해야 한다.

한 전문가는 "상장 기업들에 이익 변동의 이유와 주가관리 방안을 분기별로 보고토록 하면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전증권거래소의 경우 중소기업들에 분기보고서를 내기 15일 전에 이익 변화에 대한 전망치를 발표토록 하고 연간 실적 전망치도 함께 적시토록 했다. 상장회사의 비유통주 유통화 과정에서 대주주들은 유통 가능해진 주식에 대한 매각 일정도 공개해야 한다. 또 상장사 대주주나 경영진은 주가 변동에 대응,주가 안정화 방안에 대해서도 기술해야 한다.

시장에선 국경절 연휴가 끝나고 거래가 재개되는 이달 6일부터는 주식담보대출과 대주제도 도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자사주 매입 요건 완화,국영 기업의 상장 자회사 주식 취득 허용,국부펀드(CIC)의 자회사인 후이진투자공사를 통한 3대 은행 주식 매입 등 주가 부양 조치를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10월 6030의 고점을 기록한 뒤 현재 60% 이상 폭락한 상태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g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