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진실, 사채업괴담 유포자와 전화 통화 후 충동적 자살

2일 아침 6시10분경 자택 욕실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故최진실 사망과 관련해 '충동적인 자살'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나고 있다.

3일 서울 서초경찰서 브리핑에 따르면 평소 우울증으로 신경안정제를 복용하는 등 정신적인 고통이 심했던 최진실은 친분이 두터운 이들에게 '아이들을 잘 부탁한다', '내가 죽으면 납골당이 아니라 산에 뿌려달라'는 등의 말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故최진실이 목숨을 끊기 전 '사채업 괴담'을 유포한 증권사 직원 A모씨와 전화통화를 하며 크게 화를 낸 것이 추가로 알려졌다.

故최진실은 1일 오후 2시30분부터 광고 촬영 스케줄이 잡혀 있었지만, 얼굴이 부은 관계로 촬영을 마치지 못했다.

이는 '사채업 괴담' 유포자인 A씨의 선처를 바라는 것과 관련해 전화 통화를 하며 '사람을 이렇게까지 힘들게 망가뜨려 놓고 이제와 사과라니…'라는 내용으로 감정이 격해져 전화를 끊은 후 심하게 울며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얼굴 상태가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故최진실은 소속사 사장인 서모씨와 함께 근처 식당에서 소주 3병을 마시고 이어 또다른 장소로 옮겨 술을 더 마신후 밤 11시께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故최진실은 '너무 힘들다. 3일 아이 운동회에 가기 싫다. 죽고 싶다' 등의 말을 되풀이했다.

집으로 돌아온 故최진실은 어머니와도 힘든 얘기를 하며 '세상 사람들에게 섭섭하다'는 말을 남기고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잠궜다. 뿐만 아니라 지인에게 문자로 '아이들을 잘 부탁한다'는 유서형식의 최진실 문자과 모잡지사 연예부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3분여간 심하게 울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모든 정황을 살펴 볼때 평소 우울증을 겪고 있던 故최진실이 충동적으로 자살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한편, 故최진실의 빈소에는 많은 연예인 동료들의 조문 행혈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신애 미니홈피에는 故최진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담을 글이 올라와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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