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펀드 시황] 국내 주식형 3.3% 손실…러시아·브라질 펀드 10% 넘게 빠져

한 주 만에 국내와 해외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주(9월29∼10월2일) 채권형펀드를 제외하고 모든 유형의 펀드가 손실을 냈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평균 3.33% 손실을 보며 전주 플러스 수익률에서 반전됐다. 혼합형 펀드도 -0.98%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펀드 역시 5.34% 손실로 돌아섰다. 채권형펀드만 0.35% 수익을 내며 MMF(머니마켓펀드)의 수익률 0.07%를 앞질렀다. ◆국내 펀드

액티브펀드가 -3.26% 수익률로 인덱스펀드(-3.88%)나 코스피지수(-3.57%)보다 선전했다. 설정액 50억원 이상 430개 주식형 펀드 가운데 수익을 낸 펀드는 한 개도 없었다.

그나마 배당주 펀드와 중소형가치주 펀드가 선방했다. '한국셀렉트배당주식1C'는 지난주 -0.52% 수익률로 가장 선전했으며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1'도 0.80% 손실에 그쳤다. '세이가치형주식' 클래스별 2개 펀드와 '유리스몰뷰티주식' 클래스별 3개 펀드도 -1%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주 선물과 현물 가격차이(시장베이시스)가 요동을 치면서 인덱스파생상품 펀드들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한국부자아빠엄브렐러인덱스파생상품A'이 -5.36%의 수익률로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큰 손실을 냈고,'CJ엄브렐러인덱스파생상품'과 '푸르덴셜프리미엄엄브렐러BULL인덱스파생상품'도 5% 이상의 손실을 봤다.

◆해외 펀드

모든 지역 모든 섹터에 투자하는 해외펀드가 손실을 냈다. 특히 브라질과 러시아펀드 수익률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러시아펀드는 지난주에만 10.87% 손실을 보며 전주 13.5% 수익률을 모두 깎아 먹었다. 브라질펀드도 -10.66% 수익률로 10% 이상 손실을 봤다. 중국펀드(-5.31%)와 인도펀드(-2.23%)도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섬에 따라 브릭스펀드는 지난주 -7.04% 수익률을 기록했다. 브릭스펀드의 올 들어 손실폭은 다시 30%(-30.97%)를 넘어섰다.

지역펀드에서는 베트남(-0.13%),섹터펀드에서는 소비재(-0.58%)가 그나마 선방했다.

개별펀드에서도 역시 러시아와 브라질 펀드가 고전을 면치 못했다. 1300억원이 넘게 몰린 'SH더드림러브주식자1'는 지난주 -14.51% 수익률로 해외펀드 중 꼴찌를 기록했으며 'SH더드림러시아주식자1'도 -13.71%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반면 중국 본토주식에 투자하는 '푸르덴셜중국본토주식','PCAChinaDragonAShare주식A' 등은 3∼4%대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