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브라운 총리, 경제 살리기 개각
입력
수정
금융위기와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 중인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지난 3일 경제 살리기에 초점을 맞춘 개각을 전격 단행했다.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경제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브라운 총리는 예상을 깨고 자신의 정적으로 알려진 피터 만델슨 유럽연합(EU) 통상 담당 집행위원을 사업.기업.규제개혁부 장관으로 파격 기용했다. 만델슨은 1994년 브라운 총리가 노동당 당수 경쟁을 벌일 때 블레어를 전격 지지해 10여년 동안 브라운 총리와 정치적 대립각을 세워왔다. 만델슨은 친기업 성향의 정치인이자 과거 통상산업 장관으로서 좋은 평판을 얻었으며,EU 통상 담당 집행위원으로 국제 금융과 무역에 대한 전문적 경험도 쌓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브라운 총리는 이와 함께 경제위기를 다룰 정부 비상대책위원회인 각료급 경제위원회를 신설했다. 신설 경제위원회의 핵심 역할은 만델슨이 맡아 경제 위기 상황에 대처해 나가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각에서 존 허튼 현 사업.기업.규제개혁부 장관은 국방장관에 임명됐으며,제프 훈 노동당 원내총무는 교통장관의 후임으로 발탁됐다. 또 환경부의 기후 관련 업무와 사업.기업.규제개혁부의 에너지 관련 업무를 떼어내 에너지와 기후변화를 담당하는 새로운 부서 수장으로 에드 밀리반드 내각 차관을 임명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경제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브라운 총리는 예상을 깨고 자신의 정적으로 알려진 피터 만델슨 유럽연합(EU) 통상 담당 집행위원을 사업.기업.규제개혁부 장관으로 파격 기용했다. 만델슨은 1994년 브라운 총리가 노동당 당수 경쟁을 벌일 때 블레어를 전격 지지해 10여년 동안 브라운 총리와 정치적 대립각을 세워왔다. 만델슨은 친기업 성향의 정치인이자 과거 통상산업 장관으로서 좋은 평판을 얻었으며,EU 통상 담당 집행위원으로 국제 금융과 무역에 대한 전문적 경험도 쌓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브라운 총리는 이와 함께 경제위기를 다룰 정부 비상대책위원회인 각료급 경제위원회를 신설했다. 신설 경제위원회의 핵심 역할은 만델슨이 맡아 경제 위기 상황에 대처해 나가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각에서 존 허튼 현 사업.기업.규제개혁부 장관은 국방장관에 임명됐으며,제프 훈 노동당 원내총무는 교통장관의 후임으로 발탁됐다. 또 환경부의 기후 관련 업무와 사업.기업.규제개혁부의 에너지 관련 업무를 떼어내 에너지와 기후변화를 담당하는 새로운 부서 수장으로 에드 밀리반드 내각 차관을 임명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