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GE 구하기 나섰다

자금난 해소 'CP매입용기금' 첫 대상 유력

미국 정부가 금융위기 영향으로 휘청대는 GE(제너럴일렉트릭) 구하기에 직접 나섰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기업어음매입용기금(CPFF)' 운용사로 세계 최대 채권회사인 핌코를 선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 보도했다. 지난 14일 발표된 금융시장 종합대책에 따라 설립된 CPFF는 일시적인 자금난에 빠진 기업들을 대상으로 3개월짜리 기업어음(CP)을 매입,숨통을 틔워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금융시장 불안으로 은행들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돈줄이 막히자 중앙은행이 기업에 직접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기업어음 매입은 이달 27일부터 내년 4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실시될 예정이지만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CP매입 대상 기업으로는 GE와 씨티그룹 등이 우선적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FRB가 신속히 기업어음 매입에 착수한 것은 신용경색으로 어려움을 겪는 GE 등 우량회사를 구원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