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펀드 시황] 국내 주식형 6.4% 빠져…미국펀드 10% 곤두박질


펀드 손실 폭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주(10월13∼17일) 채권형펀드를 포함해 모든 유형의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평균 6.40% 손실을 보며 전주 7%대 손실을 이어갔고,혼합형 펀드도 ―2.1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펀드는 ―3.43% 수익률로,지난주 손실폭(―15.49%)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행진을 했다. 채권형펀드마저 채권시장 불안으로 0.26% 손실로 돌아섰다. MMF(머니마켓펀드)만 0.10%의 수익을 냈다.

◆국내 펀드액티브펀드(―6.35%)나 인덱스펀드(―6.77%)가 모두 코스피지수(―6.26%)보다 더 빠졌다. 펀드 편입비중이 높은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 일부 우량주들이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설정액 50억원 이상 433개 주식형 펀드 가운데 수익을 낸 펀드는 한 개도 없었다.

그나마 배당주펀드나 SK그룹주식에 투자하는 펀드가 3% 손실률로 선방했다. '세이고배당밸런스드60주식혼합형A'는 지난주 ―3.64% 수익률로 가장 손실폭이 적었다.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주식'의 클래스별 2개 펀드도 각각 ―3.91%와 ―3.93% 수익률로 손실폭이 4% 이하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주 낙폭이 컸던 종목 비중이 높은 펀드들은 8% 이상의 손실을 냈다. '피닉스턴어라운드주식1'과 '슈로더코리아알파주식형A''하이뉴트렌드리더주식1' 등은 지난주에만 ―8.57~―8.14%의 수익률을 보였다. ◆해외펀드

브릭스펀드들의 고전보다 미국펀드의 하락세가 뚜렷했다. 미국펀드의 지난 한주 수익률은 ―10.05%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미국펀드의 1년 수익률도 ―40%(―41.68%)를 넘어섰다.

반면 브라질펀드가 1.53%의 수익률로 지역 펀드 가운데선 유일하게 수익을 냈다. 중국펀드와 러시아펀드도 각각 ―3.32%,―2.07%를 기록,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인도펀드가 9.60%의 손실을 보며 브릭스펀드의 수익률도 ―3.01%에 그쳤다. 한편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된다는 우려감이 커지면서 그동안 선전한 섹터였던 소비재섹터 펀드도 지난주 7.74%의 손실을 봤다. 이 섹터 펀드는 유일하게 2년 수익률이 9.68%로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