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익 LG전자 본부장 "과거 업무처리 사례 족보 만들어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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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이나 해외에서 올라온 보고서와 과거의 업무처리 사례를 족보로 만들어 활용하라."
강신익 LG전자 디지털디스플레이 본부장(사진)이 '족보경영론'을 들고 나왔다. 21일 LG전자에 따르면 강 본부장은 최근 조직 책임자들과의 열린 대화에서 "업무를 추진할 때 과거에 진행했던 프로세스를 무시하고 처음부터 새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것은 낭비"라며 "과거의 사례를 족보로 삼아 좋은 점은 덧붙이고 잘못된 점은 덜어내는 방식으로 일을 하라"고 지시했다. 해외에서 주재원들이 만든 보고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주문도 내놨다. 강 본부장은 "현지 사정을 모르는 본사 마케팅 담당자들이 서울 사무실에 앉아서 해외 마케팅 전략을 짜는 것은 난센스"라며 "현지 직원들의 보고서를 충실하게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속도'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그는 "환율,유가 등의 경영지표가 매일 요동치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얼마나 빨리 경영 방식을 바꿀 수 있느냐가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1개월 단위였던 경영 계획을 1주일 단위로 바꾸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도 기민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지혜와 지식을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강 본부장은 "지식의 역할은 조직의 문제점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끝난다"며 "해결책은 지식이 아니라 오랜 업무 경험과 통찰력에서 비롯된 지혜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강신익 LG전자 디지털디스플레이 본부장(사진)이 '족보경영론'을 들고 나왔다. 21일 LG전자에 따르면 강 본부장은 최근 조직 책임자들과의 열린 대화에서 "업무를 추진할 때 과거에 진행했던 프로세스를 무시하고 처음부터 새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것은 낭비"라며 "과거의 사례를 족보로 삼아 좋은 점은 덧붙이고 잘못된 점은 덜어내는 방식으로 일을 하라"고 지시했다. 해외에서 주재원들이 만든 보고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주문도 내놨다. 강 본부장은 "현지 사정을 모르는 본사 마케팅 담당자들이 서울 사무실에 앉아서 해외 마케팅 전략을 짜는 것은 난센스"라며 "현지 직원들의 보고서를 충실하게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속도'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그는 "환율,유가 등의 경영지표가 매일 요동치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얼마나 빨리 경영 방식을 바꿀 수 있느냐가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1개월 단위였던 경영 계획을 1주일 단위로 바꾸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도 기민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지혜와 지식을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강 본부장은 "지식의 역할은 조직의 문제점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끝난다"며 "해결책은 지식이 아니라 오랜 업무 경험과 통찰력에서 비롯된 지혜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