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올 김정미 대표의 창업이야기...동물도 진단키트로 질병 알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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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도 안돼 74개국에 수출 '호평'
여성창업경진대회 대상
올해 국내 최고의 여성 창업기업인으로 생명공학 및 의약품 제조회사인 베트올의 김정미 대표(44·사진)가 선정됐다. 김 대표는 28일 서울지방중소기업청에서 열리는 '2008 여성창업경진대회'에서 최고의 영예인 중소기업청장상(대상)을 받는다. 김 대표가 2006년 12월 세운 베트올은 '동물질병 즉석진단 키트'를 개발,수출하고 있는 바이오업체.'동물질병 즉석진단 키트'는 사람으로 치면 임신진단 키트와 흡사한 원리로 애완동물의 혈액이나 분비물을 떨어뜨려 질병 유무를 판단하는 제품이다.
이 회사는 '개심장사상충''개홍역''개장염' 등 세 가지 종류의 질병을 체크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했다. 창업한 지 만 2년도 채 되지 않은 지금 74개국에 수출할 정도로 해외에서 호평받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 규모가 지난해(2억4900만원)보다 크게 늘어난 7억원 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전 세계 동물질병 진단시장 규모는 2조원대에 달하지만 '메이저 플레이어'로 평가할 만한 기업은 미국 3곳,유럽 2곳 등 5개사에 불과하다"며 "우리 회사의 기술 수준을 놓고 볼 때 향후 5년 내에 글로벌 1위를 넘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 대학에서 약리독성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MIT에서 박사 후 과정을 마친 김 대표는 1999년부터 2001년까지 국립보건원에서 책임연구자로 근무한 뒤 바이오업체인 바이오메드랩,이수앱지스 등에서 인체질병 및 동물질병 진단 연구를 지속해왔다.
김 대표가 국립보건원 재직시절 연구개발한 '자궁암 진단용 DNA 칩'은 세계 최초의 자궁암 진단키트로 해외에 수출됐다. 그는 이수앱지스에 근무하던 중 사업에 뛰어들기로 결심,창업과 동시에 세 가지 종류의 동물 질병 진단키트를 연거푸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김 대표는 "성장 가능성과 개발비용 등을 감안할 때 인체보다는 동물질병 진단키트가 훨씬 사업성이 높다고 판단해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베트올은 연내 '개 코로나 바이러스 진단칩''고양이 백혈병' 등을 포함한 10종류의 새로운 질병 진단키트 개발을 앞두고 있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93개 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업성,기술성,창업자의 의지 등을 종합평가했다"며 "베트올은 이례적으로 심사위원 전원이 만장일치를 통해 선정된 업체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8 여성창업경진대회'에선 문지영 컬러즈포 대표,장승희 엠엑스소프트 대표가 각각 캐릭터 상품화 및 상품페이지 편집에 효과적인 '웹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공로로 최우수상을 수상한다. 신묘빈 제원 대표와 김회정 무진하이테크 대표,이은정 창의공간 대표가 각각 우수상을 받는다.
중기청이 주최하고 한국여성경제인협회(회장 안윤정)가 주관하는 여성창업경진대회는 올해로 9회째를 맞으며,여성의 창의적이고 우수한 창업아이템을 조기에 발굴 육성하는 등 여성창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여성창업경진대회 대상
올해 국내 최고의 여성 창업기업인으로 생명공학 및 의약품 제조회사인 베트올의 김정미 대표(44·사진)가 선정됐다. 김 대표는 28일 서울지방중소기업청에서 열리는 '2008 여성창업경진대회'에서 최고의 영예인 중소기업청장상(대상)을 받는다. 김 대표가 2006년 12월 세운 베트올은 '동물질병 즉석진단 키트'를 개발,수출하고 있는 바이오업체.'동물질병 즉석진단 키트'는 사람으로 치면 임신진단 키트와 흡사한 원리로 애완동물의 혈액이나 분비물을 떨어뜨려 질병 유무를 판단하는 제품이다.
이 회사는 '개심장사상충''개홍역''개장염' 등 세 가지 종류의 질병을 체크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했다. 창업한 지 만 2년도 채 되지 않은 지금 74개국에 수출할 정도로 해외에서 호평받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 규모가 지난해(2억4900만원)보다 크게 늘어난 7억원 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전 세계 동물질병 진단시장 규모는 2조원대에 달하지만 '메이저 플레이어'로 평가할 만한 기업은 미국 3곳,유럽 2곳 등 5개사에 불과하다"며 "우리 회사의 기술 수준을 놓고 볼 때 향후 5년 내에 글로벌 1위를 넘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 대학에서 약리독성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MIT에서 박사 후 과정을 마친 김 대표는 1999년부터 2001년까지 국립보건원에서 책임연구자로 근무한 뒤 바이오업체인 바이오메드랩,이수앱지스 등에서 인체질병 및 동물질병 진단 연구를 지속해왔다.
김 대표가 국립보건원 재직시절 연구개발한 '자궁암 진단용 DNA 칩'은 세계 최초의 자궁암 진단키트로 해외에 수출됐다. 그는 이수앱지스에 근무하던 중 사업에 뛰어들기로 결심,창업과 동시에 세 가지 종류의 동물 질병 진단키트를 연거푸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김 대표는 "성장 가능성과 개발비용 등을 감안할 때 인체보다는 동물질병 진단키트가 훨씬 사업성이 높다고 판단해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베트올은 연내 '개 코로나 바이러스 진단칩''고양이 백혈병' 등을 포함한 10종류의 새로운 질병 진단키트 개발을 앞두고 있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93개 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업성,기술성,창업자의 의지 등을 종합평가했다"며 "베트올은 이례적으로 심사위원 전원이 만장일치를 통해 선정된 업체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8 여성창업경진대회'에선 문지영 컬러즈포 대표,장승희 엠엑스소프트 대표가 각각 캐릭터 상품화 및 상품페이지 편집에 효과적인 '웹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공로로 최우수상을 수상한다. 신묘빈 제원 대표와 김회정 무진하이테크 대표,이은정 창의공간 대표가 각각 우수상을 받는다.
중기청이 주최하고 한국여성경제인협회(회장 안윤정)가 주관하는 여성창업경진대회는 올해로 9회째를 맞으며,여성의 창의적이고 우수한 창업아이템을 조기에 발굴 육성하는 등 여성창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