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수 현대證사장, 고객에 메일 "어둠 깊을수록 새벽 가까워… 증시 봄 기대"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이 주가 급락으로 고통받고 있는 자사 고객들에게 격려와 위로의 이메일을 보내 화제다.

최 사장은 27일 코스피지수가 장중 900선을 깨고 주저앉자 40만명의 고객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기침체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보여 고객님의 상처 난 마음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위로의 뜻을 전했다. 그는 "미국을 비롯한 G7(선진 7개국) 등이 현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금리 인하 등 많은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지만 당장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면서도 "고통스런 시기를 이겨내고 희망을 잃지 말자"고 격려했다. 최 사장은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주요국 정부가 위기의식을 공유하기 시작하면서 더욱 강력한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있고,대응책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기 때문에 어려움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현재 증시는 비관적인 시각과 공포심리가 지배하고 있어 불안한 모습이 계속되고 있지만 과거 오일쇼크 블랙먼데이 외환위기 등의 악재를 극복했던 것처럼 이번 증시 위기도 머지않아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칠흑같은 새벽어둠 속에서도 바위틈 사이로 빛이 올라오고,낙엽이 지고 겨울이 지나면 따뜻한 봄날이 찾아오는 것처럼 주식시장에도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올 것"이라며 "함께 힘을 내서 위기를 이겨내자"고 당부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