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 3분기 실적 호조 … 올해 창사후 첫 흑자 기대

바이오벤처업체인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올해 상장 이후 처음 흑자전환할 것이란 약속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탈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1억7200만원에서 13억원으로 늘었고 순이익도 7억5400만원 적자에서 7억7200만원 흑자로 돌아섰다고 29일 공시했다. 3분기 영업이익도 3900만원을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 7억원대 적자에서 탈피했다. 크리스탈의 3분기 누적실적은 매출 46억원,순이익 5억4200만원이다. 이에 따라 크리스탈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올해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탈은 2006년 기술성을 인정받아 코스닥에 특례상장된 신약 개발업체다.

조중명 크리스탈 대표는 "매년 적자를 기록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한 성과가 이제 나타나는 것"이라며 "2006년 코스닥 상장시 2008년부터 흑자전환할 것이란 약속을 한 번도 잊지 않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크리스탈은 지난 2월 경구용 저산소증 치료 신약 연구과제를 미국의 팔키온(Palkion)사에 전략적 제휴로 기술 이전한 데 이어,일본의 소프트뱅크바이오텍과 다이치샨쿄 제약사와의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해 실적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경구용 저산소증 치료제가 임상에 진입하면 단계별 기술수수료를 받게 되고 상품화될 경우 5000만달러의 성공보수가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탈은 이날 흑자전환 실적에 힘입어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지만 결국 5.53% 내린 5300원에 장을 마쳤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