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피플] 베짱이 부러움 산 개미


개인택시 기사 심삼순씨(56)가 최근 열린 제45회 저축의 날 행사에서 최고상인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전남 곡성의 가난한 소작농의 딸로 태어난 심씨는 젊은 시절 굴곡 많은 삶으로 고생하다가 1982년부터 택시운전대를 잡았다. 이때부터 수입을 아껴 매달 80만원씩 적금을 불입하고,적금 만기가 되면 이자까지 모두 정기예금으로 다시 예치해 억척스럽게 돈을 모았다. 그는 돈만 모은 게 아니다. 장애인과 독거노인 등을 돕는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심씨는 이솝우화의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에 나오는 개미를 닮았다. 이런저런 이유로 각박해지는 요즘 심씨같은 사람이 애국자란 생각이 든다.

남궁 덕 오피니언 부장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