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럭셔리] 365mc … 전국 17개점 국내최대 비만클리닉

위 절제술 등 하루 1천여명 치료

박민숙씨(21·여)는 160㎝의 키에도 불구하고 체중은 89.7㎏이나 나가는 체질량지수(BMI) 35의 고도비만 환자다. 중학생 때부터 식사요법과 운동으로 체중 감량에 나섰으나 이내 다시 늘어나는 '요요현상'을 겪어왔다. 사춘기 시절부터 도무지 억제할 수 없는 식욕 때문에 약물요법도 일시적인 효과에 그쳤다. 체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우울증에도 빠졌다. 고민 끝에 고도비만에 의한 합병증을 예방하고 다이어트의 장애물을 단번에 돌파하고자 지난달 22일 비만 전문 클리닉인 '365mc' 강남점(서울 신사동)에서 체중 감량을 위한 베리아트릭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9일이 지난 현재 몸무게가 6㎏ 줄었다. 이 클리닉 고도비만수술센터의 조민영 소장은 "환자가 표준체중을 초과하는 체중이 30% 이상 감량되는 시점에(박씨의 경우 약 40㎏의 초과체중이 12㎏ 이상 줄면) 처방에 따라 운동요법에 들어간다"며 "이럴 경우 1년 안에 초과체중의 75% 이상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베리아트릭 수술은 조기 위암 절제술처럼 위의 50∼80%를 잘라낸 뒤 봉합,열량 흡수량을 줄이는 방법"이라며 "세계보건기구(WHO)가 BMI 35 이상의 고도비만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체중 감량 치료기법으로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5년 전 서울 하계동에 처음 문을 연 365mc는 그동안 서울에 6개,경기·인천지역에 5개,수도권 이외 지역에 6개의 지점을 열면서 국내 최대의 비만 전문클리닉으로 성장했다. 개원 이래 총 50만명의 비만환자가 찾아왔고 최근엔 20여명의 비만 전문의와 150여명의 비만 전문 영양사·운동치료사·상담사 등이 하루 1000여명을 치료하고 있다. 수술치료 외에도 복부지방을 뽑아내는 지방흡입술,이산화탄소를 중년 이후 굳은 뱃살에 주입해 분해하는 카르복시테라피,지방 분해 및 림프계 순환을 촉진하는 메조테라피,특수롤러로 지방조직을 파괴해 대사시키는 엔도몰로지 등을 동원해 맞춤치료에 나서고 있다.

김남철 365mc 대표원장은 "비만은 내분비계의 이상이자 정신적인 문제가 동반된 질환으로 의료진이 환자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치료 효과가 크게 달라진다"며 "고객만족 전문팀을 만들어 수시로 직원에게 친절교육을 시킴으로써 신뢰와 교감으로 비만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