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그룹 "학원시장 진출" … 창립23주년 새 CI

구몬학습,빨간펜 등 학습지 시장 업계 1위인 교원그룹이 학원시장에 진출한다.

교원그룹은 창립 23주년을 맞아 3일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로운 기업이미지(CIㆍ로고) 및 실버사업,학원시장 진출 등 신사업 구상안을 발표했다. 창립 30주년을 맞는 2015년에는 '1000만명 고객,3조원 매출'이란 비전을 실현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교원이 이날 선보인 새 CI는 교원의 경영이념인 '인연(因緣)'을 모티브로 삼아 고객과 교원을 뜻하는 2개의 원이 만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두 원이 만나는 중심 원은 고객과의 만남을 통해 더 큰 가치를 이루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는 것이 교원 측 설명이다.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사진)은 "외환위기 시절에도 2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위기를 위기라고 생각하면 위기가 되고 기회라 생각하면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신사업 진출을 통해 혁신적인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교원은 이에 따라 유아,초등학생 중심의 고객기반을 중학생 이상으로 확대하기 위해 학원 사업에 뛰어들기로 했다. 현재 서울의 학원밀집지역인 강남구 및 노원구,양천구 등을 중심으로 학원을 세울 곳을 물색하고 있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중ㆍ고교생들이 보다 적은 부담으로 학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품질 좋은 학원교재를 개발,저렴하게 공급하겠다"며 "이를 위해 기존 학습지 사업에서 체득한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교원은 생활가전분야 사업에 있어 생산ㆍ판매 중인 정수기,공기청정기 외에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신상품 개발에 주력해 매출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요 고객기반인 30대 주부 및 이들의 부양가족을 겨냥해 미용사업과 실버타운,실버케어 등 실버사업 등으로 사업군을 다각화하기로 했다.

교원그룹은 교원,교원구몬,교원L&C,교원여행 등 4개 계열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9134억원,영업이익 912억원을 달성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