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옴니시스템‥가스ㆍ전기 등 원격검침기 주도

옴니시스템(대표 강재석)은 전기 수도 가스 사용량을 원거리에서 검침하는 원격검침 시장에서 국내 1위 기업이다. 특히 이 회사는 원격검침기에 필요한 장비와 솔루션을 자체 기술로 확보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력에서 차별화돼 있다.

아파트 등 주거시설에 도입돼 가스, 전기, 수도 등을 검침하는 원격검침기는 사용량을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는 편리성 때문에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한국전력이 디지털 량계기 전환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관련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기기유화시험연구원에 따르면 옴니시스템의 디지털 계량기가 국내 시장 75%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경쟁 기업들은 아날로그 검침기에 모듈을 부착하는 방식으로 원격검침을 하는 SI(시스템통합) 업체로 경쟁대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2000년 초반 디지털 전자식 전력량계를 제품화함으로써 계량기 시장에 혁신을 가져왔고 이를 시장에 접목시킴으로써 부동의 1위 자리를 꾀찼다. 첨단 부가기능이 있는 디지털 전력량계 및 설비미터를 개발해 원격검침 시장을 창출한 것이다. 이 회사는 디지털 원격검침기를 기존 아날로그 계량기의 5분의 1 크기로 줄임으로써 어디든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가격도 낮췄다.

이 회사의 디지털 원격검침기는 검침원이 직접 방문하지 않고 아파트나 주상복합 건물 등에 설치된 각종 계량기의 사용량을 검침시스템이 설치된 특정 장소에서 자동으로 실시간 검침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 검침 데이터의 검색 관리가 편리해 검침원을 가장한 범죄로부터 입주자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수도, 온수, 난방, 가스 등 디지털 설비미터는 검침오차율 '0'의 정확한 원격검침력을 실현했다. 오차없는 정확한 검침이 이 회사의 원격검침기가 주목을 받는 까닭이다. 강재석 대표는 "디지털 원격검침기는 사용량에 오차가 생기는 아날로그 계량기가 가진 단점을 없애 소비자들로부터 신뢰가 높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부터 관수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국전력의 디지털 전력량계 교체 사업에 본격 뛰어들겠다는 전략이다. 이 시장은 올해부터 매년 200만대 이상의 수요가 발행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경기도 여주 공장과 중국 공장을 합쳐 연간 72만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생산설비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강재석 대표는 "한국전력의 전자식 전력량계 도입 시장에 참여하기 위해 이에 맞는 형식인증과 업체등록을 완료했다"며 "CE(유럽인증) 등 국제규격 인증을 취득해 해외시장 공략도 강화할 것"이라며 "실용신안과 형식승인 등 지식재산권 30여건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 검침기에서 홈네트워크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수익모델을 다양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