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장 속 자사주 취득 급증..전년比 69.7%↑

올들어 자사주를 취득한 상장사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락장에서 주가 방어를 위해 꺼내든 '고육지책'으로 풀이되고 있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0월말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자사주 취득에 나선 상장사는 112개사로, 전년 동기 66개사 대비 69.7% 급증했다.반면 같은 기간 자사주를 처분한 회사수와 처분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6%, 77.1% 감소했다.

거래소 측은 "대상 기업들이 밝힌 자사주 취득 목적은 주로 주가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라고 설명했다.

또한 주가가 짧은 기간에 급락하면서 자사주 취득 주식수는 상대적으로 늘어난 반면 취득금액은 대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전체 자사주 취득 주식수는 9635만900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390만1000주와 비교해 50.8%가 늘었지만, 취득금액은 2조2173억원으로 전년 4조6030원 대비 51.8%가 줄었다.

자기주식 취득금액 상위 기업으로는 228만주를 8323억7900만원에 사들인 현대중공업이 1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삼성물산(1322억1500만원)과 삼성엔지니어링(975억2900만원), 동양제철화학(971억600만원), 삼성중공업(836억900만원), 코리안리(672억71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