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 연일 상승…이유는? … 전문가 "기술적 반등…신중 접근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으로 건설주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데도 현대산업개발 GS건설 대림산업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주가 연일 상승세를 보여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목할 만한 호재가 없이 주가가 오르고 있다며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정도로 해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은 11일 4.25% 뛴 3만650원에 장을 마쳐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중 한때 상승률이 7.14%에 달하기도 했다. GS건설은 3.5% 올랐고 대림산업과 현대건설도 상승했다. 이들 종목은 모두 사흘 연속 올랐다. 건설업종지수도 0.1%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건설과 통신주만 올랐다. 허문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낙폭 과대로 인한 기술적 반등일 뿐 특별한 의미는 없어보인다"고 말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하락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내는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강광숙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권의 은행채 매입으로 CD 금리가 내려가기 시작한 것이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신중하게 접근하라는 주문이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PF 부실과 미분양 아파트,건설사 유동성 문제 등 건설주의 리스크가 여전하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