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상장사 환율·키코 '직격탄'

12월 결산 상장사들의 3분기까지 전체실적은 순익이 악화되거나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환율 등 대외적 여건이 크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올 3분기까지 상장사들의 누적실적은 악화된 대외 여건을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코스피시장 상장사들은 영업이익과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늘었지만 순이익은 크게 줄었습니다. 특히 은행 등 금융업의 실적은 금융불안이 직격탄이 됐습니다. 대출자산 증가로 금융업의 영업수익은 65% 늘었지만 주식시장 침체와 채권가격 하락으로 평가익, 처분익이 감소해 영업이익은 28% 가깝게 줄었습니다. 순이익 역시 부실여신 증가로 충당금이 늘면서 29% 넘게 감소했습니다.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전기가스 업종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적자전환했으며 통신업은 경쟁 심화로 제살을 깍았습니다. 철강제품가격 인상과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철강금속, 화학업종은 선전했습니다. 코스닥 상장사들은 키코 피해가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전체 매출액과 영업익은 모두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적자전환했습니다. 환율이 요동치면서 키코 등 파생상품관련 영업외 손실이 장사를 망쳐 놓은 셈이 됐습니다. 대규모 파생상품 거래손실은 부채까지 증가시켜 엎친데 덥친겪이였습니다. 인터넷 업종은 지속적인 이익은 냈지만 앞으로 성장성 둔화가 걱정입니다. 다행이 홈쇼핑 등 방송서비스업은 3분기보다 다소 실적이 개선된 점이 위안이였으며 우량기업은 경기침체기에도 실적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한편 10대그룹 가운데 삼성, LG 등의 순이익은 증가했지만 금호아시아나, 롯데는 감소했으며 한진그룹은 적자 전환했습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