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의 '힐러리 국무' 만들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부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오바마 정부의 국무장관으로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힐러리의 국무장관 인사 검증과 관련,'빌 클린턴 자선재단'의 기부자 명단과 기부 내역 등을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라고 CNN이 20일 보도했다. 힐러리 의원의 국무장관 인선에 장애가 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빌 클린턴 자선재단은 지금까지 각국의 정부나 개인들로부터 수백만달러에 달하는 기금을 모금해 세계 각지에서 말라리아,AIDS(후천성 면역결핍증) 퇴치 등 자선활동과 '대통령 도서관' 설립에 써왔다.

이런 점을 이유로 오바마 정권인수위원회는 국무장관 물망에 오른 힐러리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힐러리가 국무장관직에 기용될 경우 빌 클린턴 재단과 관계된 각국 정부의 국익이 미 외교정책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는 시각이다.

이에 대해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번에는 확실한 정보 공개를 통해 힐러리가 국무장관에 기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클린턴은 "그들이 원한다면 내가 할 일을 다 할 것"이라며 오바마와 인수위원회가 요구하는 만큼 충분한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김영주 인턴(한국외대 4학년) cocomono@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