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여류국수전' 김혜림 2연패

한경주최ㆍ농심후원…결승서 최정 누르고 우승

김혜림양(16ㆍ명지고 1년)이 '농심 새우깡배 제33기 아마여류국수전'에서 여류국수부 우승을 차지,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23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백을 잡은 김양은 최정(12ㆍ성남미금초 6년)을 맞아 18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양은 "마지막 상대가 어려서 부담스러웠지만 즐기면서 두자는 생각으로 했다"며 "상대 실수로 이긴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양은 또 "올해 프로입단대회에 떨어져 속상했는데 다음 대회까지 최선을 다해 프로에 입단하고 싶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바둑 명문인 명지중학교를 졸업하고 올해 명지고에 입학한 김양은 명지중 시절부터 바둑실력이 부쩍 늘어 2005년 아마 5단으로 승단한 데 이어 지난해 이 대회에서 처음 전국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여류국수부 우승자인 김양에게는 상패 및 연구비 200만원,준우승자인 최양에게는 상패 및 연구비 50만원이 각각 주어졌다.

한국경제신문사 주최로 ㈜농심이 후원하고 대한바둑협회와 한국여성바둑연맹이 주관한 이 대회는 올해로 33기를 맞은 아마추어 여류바둑 최고 대회.3급 이상이 참가하는 여류국수부에는 우승을 차지한 김양을 포함해 52명,일반부 A조(4~6급,대학 1학년~일반인) 56명,B조(7~9급,대학 1학년~일반인) 48명,C조(10급 이하,대학 1학년~일반인) 90명,학생부(초등학교 5학년~고등학생) 48명,꿈나무부(유치부~초등학교 4학년) 64명 등 6개 부문에 4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시상식에 참가한 후원사 농심의 유성근 상무는 "아마여류 최고 권위의 대회를 후원하게 돼 영광"이라며 "앞으로 아마여류국수전의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여성 아마추어 바둑과 꿈나무들을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각 부문 우승 및 준우승자 명단.

△여류국수부=김혜림(명지고1) 최정(성남미금초6) △일반부 A조=강민주 이향미 △일반부 B조=김정희 문종심 △일반부 C조=박찬희 옥정귀 △학생부=강경낭(세명고3) 양진솔(성남미금초6) △꿈나무부=진유림(관양초4) 조승아(연은초4)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