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중소조선소, C&발 후폭풍 '우려'

C&중공업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다른 중소조선소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돈줄을 쥔 금융권이 작심하고 나서고 있어 서슬 퍼런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거세게 불 전망입니다. 김성진기잡니다. 전남 해남에 위치한 대한조선입니다. 같은 중형 조선소에다 최근들어 선박 건조에 뛰어든 점 때문에 종종 C&중공업과 비교되는 업체입니다. 무엇보다 모기업인 대주그룹 역시 M&A로 덩치를 키워와 C&그룹과 걸어온 길이 비슷합니다. 이런 이유에서 C&그룹의 워크아웃 신청이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두그룹 모두 조선과 건설이 주력이기 때문입니다. 대한조선 관계자 "대주건설도 대주단에 가입됐다.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일방적인 구조조정은 말도 안 된다. 2도크 물량 상당부분을 1도크로 대체시켰다. 조선 해운 시장 악화로 오히려 2도크 물량 정리가 잘 될 것 같다." 대한조선은 이미 선박 3척을 진수한 실적이 있는데다 도크 한기는 정상 가동되는 만큼 한척도 짓지 못한 C&하고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합니다. 무엇보다 4천억원 규모의 대한화재 매각 등 그룹차원의 자구노력으로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금융권입니다. 대한조선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금융권에서는 여전히 시설 투자 자금은 물론 선박 건조에 필요한 선수금 환급보증까지 꽉 틀어막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그룹사인 대주건설에 대한 대주단의 판단에 따라 대한조선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세계 38위 대한조선이 넘어간다며 나머지 중소조선소들의 강제 구조조정은 불가피합니다. 이들 업체들 대한조선보다 영세한데다 금융권의 지원 없이 혼자서는 자금난을 해결할 없기 때문입니다. 일단 C&중공업 사태를 촉매로 금융권에서는 중소조선소에 대한 구조조정을 서두를 것으로 보입니다. 패스트 트랙 제도 적용으로 A, B, C, D 4개 등급에 따라 살릴 기업은 자금 지원을 하고 회생 불가능한 업체는 자동 퇴출됩니다. 칼자루를 쥔 금융권이 작심하고 나선 만큼 중소조선소들의 연쇄 구조조정은 한층 속도를 더할 전망입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