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토즈소프트 최대주주 지분확대 소식에 '희색'

"상장폐지 수순" 공식 부인

온라인 게임업체 액토즈소프트가 최대주주의 지분 확대 소식에 급등했다. 상장폐지 수순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회사 측에서는 이를 공식부인했다. 1일 액토즈소프트는 900원(8.65%) 오른 1만1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주말 최대주주인 샨다 인터액티브 엔터테인먼트 리미티드가 지분 4.62%를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하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결과다. 샨다 측 지분율은 53.80%로 높아졌다.

시장에선 소액주주운동과 연관시켜 최대주주 측이 상장폐지를 노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커졌다. 그러나 액토즈소프트 관계자는 "상장폐지는 2005년 이후 샨다가 지분을 늘릴 때마다 나왔던 얘기"라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게임업계 일각에선 최근 원화값이 떨어진 점을 중국 업체인 샨다가 지분 확대의 기회로 삼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또 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 등을 앞두고 주식가치 희석현상을 막기 위해 지분 취득에 나섰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신주 발행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이후에도 지분율을 50% 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강일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샨다의 매출에서 미르의 전설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데 따른 전략적인 판단으로 본다"며 "2일 샨다의 3분기 실적발표 때 액토즈소프트 지분 매입과 관련한 의견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액토즈소프트는 해외 매출이 크게 늘며 지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0%,119.9% 늘어난 241억원,49억원을 나타냈다. 주가는 올 들어 급락장 속에서도 연초 8100원보다 39.5% 올랐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