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법개정안 의결되면 SBS/YTN에 호재 - 하이證

하이투자증권은 4일 한나라당에서 지난 3일 발의한 대기업의 방송시장 진입과 신문방송 겸영 허용 등 방송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의결될 경우 SBS, YTN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방송법 개정안은 그 동안 엄격히 제한했던 지상파방송과 종합편성 및 보도 PP(프로그램 사업자)에 대한 대기업과 일간신문/뉴스통신사의 진입을 허용하는 것이며, 외국자본의 종합편성/보도 PP 진입도 20% 이내에서 허용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만약 이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된다면 이는 국내 방송시장의 구조적 진입장벽이 본격적으로 완화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아직까지 국회 의결 여부를 예측하기 힘들지만 이 법안대로 소유규제가 완화될 경우 주식시장에서는 SBS, YTN 등의 지상파방송 및 보도채널 사업자가 직접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민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SBS(1대 주주는 SBS홀딩스로 30% 보유)의 경우 대기업 지분소유 20% 허용 및 1인 지분제한 49% 완화시 대주주인 태영그룹 측의 안정지분 확보를 위한 추가 지분매입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YTN은 보도채널을 통해 방송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기업과 신문사들의 지분인수 시도 등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기업의 시장가치 상승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외국인 지분을 20%까지 허용하는 것도 단기적으로 주식수급상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민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한편, 민 애널리스트는 중앙일보 자회사인 ISPLUS와 조선일보 자회사인 디지틀조선도 향후 신문방송겸영 허용시 중앙일보와 조선일보가 이들을 통해 구상할 미디어 전략에 대해 시장이 주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