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태의 트렌드 따라잡기] 안 꾸민듯 특별한 개성~ 感있는 남자가 파티를 빛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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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연말 파티룩(11월29일자)에 이어 오늘은 남성들의 파티 패션을 알아보자.특별한 날에 맘껏 '드레스 업'이 가능한 여성에 비해 아무래도 남성은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이 한정돼 있다.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입어야 파티에 적합한 스타일일까. 이에 대한 답을 구하려면 우선 남성 패션의 주요 트렌드부터 살펴봐야 한다.
최근 남성 패션은 에디 슬리먼이 '디올 옴므'의 수석 디자이너를 그만두고 난 뒤,그 무게 중심이 파리 등 유럽에서 뉴욕을 중심으로 한 미국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트래디내셔널을 대표하는 '랄프 로렌'이 다시 부상했고 '톰 브라운''밴드 오브 아웃사이더'같은 미국 브랜드가 남성 패션의 최전선을 이끈다. (물론 최고가 클래식 수트 같은 '그들만의 리그'는 나폴리 스타일이 주도하고 있지만!)
미국 패션이 주목받는 것은 남성 패션이 좀 더 가벼워지고 캐주얼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머리에서 발끝까지 완벽하게 갖춰 입어야 비로소 패셔너블하다고 인정받았지만 이제는 조금은 자유로운 복장을 얼마나 잘 매치하고 활용하는지가 관건이다.
한때 여성복만큼이나 호황을 누렸던 남성복 시장은 최근 질적ㆍ양적 축소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세계적인 불황도 남성 패션의 퇴보에 한 몫 하고 있을지 모른다. 이런 변화로 인해 더 이상 꼭 끼는 재킷에 몸을 맞출 필요가 없으니 평소 패션에 무관심한 사람들에겐 더없이 반가운 환경인 셈이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려는 상황은 '평상시'가 아닌 파티와 같이 '특별한 날'임을 잊지 말자.아무리 편안한 캐주얼이 대세라도 갖출 건 갖추는 게 파티에 초대해준 '호스트'에 대한 '게스트'의 예의니까.
그럼 이제부터 달라진 남성복 트렌드를 반영한 패셔니스타의 멋진 파티룩을 알아보자.
최근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낸 남성 스타들의 복장을 보면 가장 선호하는 아이템이 가죽 재킷이다. 마치 라이더 재킷을 연상시키는 짧은 기장의 어두운 색깔의 재킷과 바지를 함께 매치해 '소년'처럼 보이는 게 키포인트.더 젊고 캐주얼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데님이나 코튼 팬츠를 입어주면 된다. 슈즈는 끝이 뾰족한 블랙 부티가 제격이지만 캐주얼한 자리엔 스니커즈를 신어도 무방하다. 가죽 재킷을 선택할 때 핵심은 적절한 사이즈인데,그동안 타이트한 실루엣의 중요성을 누누이 강조한 터라 재차 설명하진 않겠다. 그 다음은 겨울철만 되면 남성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스테디셀러인 헤링본 재킷이나 체크 무늬 재킷이다. 트래디내셔널 스타일의 대명사인 이 아이템은 단정해 보이지만 자칫 나이 들어 보일 수 있는 치명적인 약점도 있다. 그래서 헤링본 재킷에는 캐주얼한 청바지로 매치하는 게 좋다. 하지만 두툼한 헤링본 재킷 속에는 반드시 티셔츠가 아닌 셔츠를 입어야 어느 정도 격식을 갖출 수 있다. 재킷에 이미 패턴이 들어가 있으므로 셔츠는 블루나 화이트 같이 심플한 기본 아이템을 골라야 한다.
반면 공식 연말 행사이거나,캐주얼한 복장에 대해 공포심(?)을 가진 남자라면 포멀한 수트를 입어도 무방하다. 사실 파티 웨어로 수트는 안전하면서도 간편한 선택이다. 행커치프나 머플러 혹은 화려한 패턴의 셔츠 등 아주 간단한 몇 가지 소품으로 사무적으로 보이는 깔끔한 수트를 밤의 화려한 파티 웨어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
또한 트렌드의 회귀 덕에 찬밥 신세였던 광택나는 벨벳(속칭 비로도) 재킷도 재등장하고 있다. 다시 돌아온 아이템이 있으면 퇴출되는 스타일도 있는 법.작년까지 파티 복장에서 전가의 보도처럼 여겨지던 '보타이'는 이제 자취를 감췄다. 굳이 보타이를 하고 싶다면 클래식한 스모킹 재킷과 함께 매치하면 된다. 파티라고 해도 몇 시간씩 치장한 '신경 쓴' 패션이 환영받지 못하는 반면,평소 입던 퍼스널 룩에 약간의 디테일만 더하는 세련된 룩이 사랑받는 시대다. 하지만 이 모든 것에 앞서 최우선적으로 고민해야 할 것이 따로 있다. 연말 파티는 부부나 커플로 초대받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파트너와의 어울림부터 따져야 하는 것이다. 패션에도 '레이디 퍼스트'가 존재하므로 여성의 드레스 코드에 자신의 스타일을 맞추는 게 좋다.
월간 '하퍼스 바자' 패션에디터 kimhyeontae@gmail.com
최근 남성 패션은 에디 슬리먼이 '디올 옴므'의 수석 디자이너를 그만두고 난 뒤,그 무게 중심이 파리 등 유럽에서 뉴욕을 중심으로 한 미국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트래디내셔널을 대표하는 '랄프 로렌'이 다시 부상했고 '톰 브라운''밴드 오브 아웃사이더'같은 미국 브랜드가 남성 패션의 최전선을 이끈다. (물론 최고가 클래식 수트 같은 '그들만의 리그'는 나폴리 스타일이 주도하고 있지만!)
미국 패션이 주목받는 것은 남성 패션이 좀 더 가벼워지고 캐주얼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머리에서 발끝까지 완벽하게 갖춰 입어야 비로소 패셔너블하다고 인정받았지만 이제는 조금은 자유로운 복장을 얼마나 잘 매치하고 활용하는지가 관건이다.
한때 여성복만큼이나 호황을 누렸던 남성복 시장은 최근 질적ㆍ양적 축소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세계적인 불황도 남성 패션의 퇴보에 한 몫 하고 있을지 모른다. 이런 변화로 인해 더 이상 꼭 끼는 재킷에 몸을 맞출 필요가 없으니 평소 패션에 무관심한 사람들에겐 더없이 반가운 환경인 셈이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려는 상황은 '평상시'가 아닌 파티와 같이 '특별한 날'임을 잊지 말자.아무리 편안한 캐주얼이 대세라도 갖출 건 갖추는 게 파티에 초대해준 '호스트'에 대한 '게스트'의 예의니까.
그럼 이제부터 달라진 남성복 트렌드를 반영한 패셔니스타의 멋진 파티룩을 알아보자.
최근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낸 남성 스타들의 복장을 보면 가장 선호하는 아이템이 가죽 재킷이다. 마치 라이더 재킷을 연상시키는 짧은 기장의 어두운 색깔의 재킷과 바지를 함께 매치해 '소년'처럼 보이는 게 키포인트.더 젊고 캐주얼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데님이나 코튼 팬츠를 입어주면 된다. 슈즈는 끝이 뾰족한 블랙 부티가 제격이지만 캐주얼한 자리엔 스니커즈를 신어도 무방하다. 가죽 재킷을 선택할 때 핵심은 적절한 사이즈인데,그동안 타이트한 실루엣의 중요성을 누누이 강조한 터라 재차 설명하진 않겠다. 그 다음은 겨울철만 되면 남성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스테디셀러인 헤링본 재킷이나 체크 무늬 재킷이다. 트래디내셔널 스타일의 대명사인 이 아이템은 단정해 보이지만 자칫 나이 들어 보일 수 있는 치명적인 약점도 있다. 그래서 헤링본 재킷에는 캐주얼한 청바지로 매치하는 게 좋다. 하지만 두툼한 헤링본 재킷 속에는 반드시 티셔츠가 아닌 셔츠를 입어야 어느 정도 격식을 갖출 수 있다. 재킷에 이미 패턴이 들어가 있으므로 셔츠는 블루나 화이트 같이 심플한 기본 아이템을 골라야 한다.
반면 공식 연말 행사이거나,캐주얼한 복장에 대해 공포심(?)을 가진 남자라면 포멀한 수트를 입어도 무방하다. 사실 파티 웨어로 수트는 안전하면서도 간편한 선택이다. 행커치프나 머플러 혹은 화려한 패턴의 셔츠 등 아주 간단한 몇 가지 소품으로 사무적으로 보이는 깔끔한 수트를 밤의 화려한 파티 웨어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
또한 트렌드의 회귀 덕에 찬밥 신세였던 광택나는 벨벳(속칭 비로도) 재킷도 재등장하고 있다. 다시 돌아온 아이템이 있으면 퇴출되는 스타일도 있는 법.작년까지 파티 복장에서 전가의 보도처럼 여겨지던 '보타이'는 이제 자취를 감췄다. 굳이 보타이를 하고 싶다면 클래식한 스모킹 재킷과 함께 매치하면 된다. 파티라고 해도 몇 시간씩 치장한 '신경 쓴' 패션이 환영받지 못하는 반면,평소 입던 퍼스널 룩에 약간의 디테일만 더하는 세련된 룩이 사랑받는 시대다. 하지만 이 모든 것에 앞서 최우선적으로 고민해야 할 것이 따로 있다. 연말 파티는 부부나 커플로 초대받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파트너와의 어울림부터 따져야 하는 것이다. 패션에도 '레이디 퍼스트'가 존재하므로 여성의 드레스 코드에 자신의 스타일을 맞추는 게 좋다.
월간 '하퍼스 바자' 패션에디터 kimhyeonta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