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 4분기 실적은 좋은데 내년이 문제..목표가↓-대신證

대신증권은 12일 세아제강에 대해 올 4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내년 연간 실적이 국내 가격과 수출가 하락세 등으로 악화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7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33% 하향 조정했다.

다만 내년 2분기 이후 수익성 회복을 감안해 매수의견은 유지했다.문정업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세아제강 주가는 4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전망보다 높은 5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중국, 미국 등 세계 각국의 사회간접자본(SOC) 중심의 경기부양책으로 강관수요가 내년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이란 기대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러한 주가 상승 요인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인 만큼 하락시 매수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악화가 예상되는 2009년 1분기 실적이 주가 조정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문 애널리스트는 "세아제강의 내년 1분기 순이익은 적자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는 올 12월부터 시작된 국내 단가 할인판매와 수출가격 하락세, 고환율에 도입된 수입 핫코일의 제조공정 투입이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 2분기 이후에는 다시 저가의 핫코일 투입에 따른 정상적인 마진 확보로 수익성이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현재 세아제강의 주가 수준은 포스코 주가와 견줘 볼 때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포스코의 주가수익비율(PER) 등과 비교하면 세아제강의 적정주가는 5만5000원에서 6만5000원 사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