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새해결심은 '재테크ㆍ빚 청산'

금주ㆍ금연은 뒷전으로 밀려

금주.금연은 뒷전으로 밀려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새해 결심도 금연,결혼 대신 빚 청산,취업 같은 경제적 문제로 바뀌고 있다. 온라인 장터 G마켓이 지난 11~16일 남녀 2002명(여성 1272,남성 7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새해 결심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0%가 '재테크 및 빚 청산'을 꼽았고 '취업.진학'(25%),'다이어트.운동'(22%)이 뒤를 이었다. 예전의 대표적인 새해 결심 항목인 '결혼.출산'(6%),'금주.금연'(4%) 등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이는 최근 어려운 경기 상황과 취업난이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내년에 가장 걱정되는 것은 무엇인가'란 질문에 44%가 '경기 불황',20%가 '치솟는 물가'라고 응답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 박주범 G마켓 홍보팀장은 "설문 결과는 내년 경기 전망이 어두워 경제적 안정을 추구하고 결혼.출산은 뒤로 미루는 세태를 반영하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인 만큼 금연.금주 의지는 약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새해 소원을 묻는 질문에선 응답자의 37%가 '가정의 건강과 화목'을 꼽았고 '취업.진학'(19%),'로또 당첨'(14%),'빚 청산하기'(12%) 등의 순이었다. 새해 소망을 담은 사자성어로는 '막힘이 없이 뜻하는 대로 이룬다'는 뜻의 '만사형통'(35%)과 '나날이 발전한다'는 의미의 '일취월장'(22%) 등을 지목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