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피시트 태국 신임총리 "미소의 땅 이미지 회복하겠다"

경제살리기 '올인' 강조

태국 아피시트 웨차치와 신임총리가 경제 살리기와 정치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AP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아피시트 총리가 17일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승인을 얻어 태국 차기총리직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아피시트 총리는 이날 취임식 후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현재태국은 경제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태국국민들이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새정책을 내놓는데 결코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피시트 총리는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악화된 외국인 투자심리를 회복 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그는“태국에서 공항점거와 같은 과거의 혼란스러운 사건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태국 국민들은 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과 투자자들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랜드오브스마일(미소의땅)’이라는 관광 친화적인 태국의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이같은 의지를 직접 전하기위해 아피시트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영어와 태국어로 진행했다.경기부양책도 최대한 빠른시일 안에 내놓을 예정이다. 아피시트 총리는“국민들의 어려움을 알고 있다”며“정부의 첫번째 업무는 실업률을 낮추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피시트 총리는 지난 15일 당선 직후 농업관광 노조대표들과 회의를 갖고 다음달에 경기부양책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기부양책은 농업 부동산 제조업 등을 포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료 의료 보장서 비스, 장기저리 자금대출, 농산물 가격 폭락 대책 등 농민을 포함한 저소득계층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한편 아피시트 총리는 18일 방송을 통해 "탁신 전 총리가 돌아오기를 바란다”며“그가 법정에 출두해 모든 태국인들이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혼란은 종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