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도 '겨울나기 모드'

자본확충.구조조정 돌입

저축은행업계가 자본확충 및 구조조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신용카드사들도 조직개편과 임금동결을 선언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저축은행 계열사인 경기저축은행은 150억원을 증자해 자본금을 1228억원으로 늘렸다. 또다른 계열사인 영남저축은행은 50억원 증자를 통해 자본금 745억원을 확보했다. 경기저축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달 1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전체 직원의 10%에 대해 희망퇴직을 추진하고 있다. 또 임원의 경우 20%,일반직원은 10%의 임금을 삭감할 예정이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비용 30% 줄이기' 캠페인도 시행 중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당초 편성했던 내년 예산의 20%가량을 줄이기로 했다. 자금조달 비용을 줄이기 위해 1년제 정기예금 금리를 연 8.5%에서 8.0%로 내렸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최근 캄보디아상업은행,중부저축은행 등을 인수했지만 추가 인력 영입 없이 기존 인력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카드업계에서는 신한카드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희망퇴직을 받았다. 신청대상은 입사나 정규직 전환 후 2년 이상된 직원 2400여명이다. 삼성카드도 영업 인력을 채권부서에 전진 배치하는 등 조직개편에 나서고 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