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수익률 10% 넘는 채권형펀드 속속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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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로 한달 4% 넘어
실세금리가 하락하면서 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이 치솟고 있다. 채권형펀드는 최근 1개월 수익률이 4%를 넘었다. 이에 따라 1년 수익률이 10%를 돌파한 고수익 펀드도 속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최소 1년간은 정부가 정책금리를 내리는 쪽으로 금리를 운용할 것으로 보여 채권형펀드가 유망한 투자대상이라고 지적한다. 18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채권형펀드는 최근 1개월 동안 평균 4.0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형펀드는 올 하반기에 MMF(머니마켓펀드)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고 지난달에는 경제불안으로 실세금리가 오르면서 오히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금융통화위원회가 정책 금리를 잇달아 내리고 외환시장이 급속히 안정되면서 채권형의 수익률이 급등세로 돌아섰다.
'ABF코리아인덱스종류형채권'은 최근 1년 수익률이 10.82%나 됐다. '미래에셋엄브렐러채권형(C-1)'(10.33%)'삼성장기주택마련채권1'(10.28%) 등도 10%를 넘었다. '미래에셋솔로몬국공채1''교보악사투모로우장기우량채권K-1' 등도 9%대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들 펀드는 모두 고위험 회사채가 아니라 국공채 등 신용등급이 높은 장기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들이다. 신건국 한국펀드평가 연구원은 "한 달 전인 지난 11월18일 연 5.36%이던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이날 3.83%로 1.53%포인트 하락(채권값은 상승)한 반면 AA- 등급의 회사채 수익률은 이 기간 8.84%에서 7.96%로 0.88%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다"며 "이에 따라 우량 장기채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월등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채권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리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채권형펀드의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형호 아이투신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지금은 채권이 부동산이나 주식 등 어떤 자산보다 유리하다"며 "저금리 시대에 매년 8%가량의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잡기는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병철 동양종금증권 상무도 "앞으로 2년간은 저금리 추세로 갈 수밖에 없다"며 "지금은 우량기업 회사채도 금리가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채권투자의 적기"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개인적으로 채권에 투자할 경우 제조업체는 신용등급 A,카드채나 캐피탈채는 AA등급 이상을 사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금리 인하 추세가 지속되면 채권을 직접 사는 것보다 채권형 펀드에 가입하는 게 더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증권 박유나 연구원은 "채권을 사서 만기 때까지 보유할 경우 기대수익은 은행채는 5.9%,회사채는 7.9% 정도에 그친다"며 "그러나 채권형펀드에 가입하면 금리인하에 따른 채권가격 상승으로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채권투자가 주식투자보다 낫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단기랠리가 있더라도 주가지수는 10% 이상 올라가기 쉽지 않다"며 "주가 하락 리스크를 감안하면 채권투자가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태완/조진형 기자 twkim@hankyung.com
실세금리가 하락하면서 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이 치솟고 있다. 채권형펀드는 최근 1개월 수익률이 4%를 넘었다. 이에 따라 1년 수익률이 10%를 돌파한 고수익 펀드도 속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최소 1년간은 정부가 정책금리를 내리는 쪽으로 금리를 운용할 것으로 보여 채권형펀드가 유망한 투자대상이라고 지적한다. 18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채권형펀드는 최근 1개월 동안 평균 4.0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형펀드는 올 하반기에 MMF(머니마켓펀드)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고 지난달에는 경제불안으로 실세금리가 오르면서 오히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금융통화위원회가 정책 금리를 잇달아 내리고 외환시장이 급속히 안정되면서 채권형의 수익률이 급등세로 돌아섰다.
'ABF코리아인덱스종류형채권'은 최근 1년 수익률이 10.82%나 됐다. '미래에셋엄브렐러채권형(C-1)'(10.33%)'삼성장기주택마련채권1'(10.28%) 등도 10%를 넘었다. '미래에셋솔로몬국공채1''교보악사투모로우장기우량채권K-1' 등도 9%대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들 펀드는 모두 고위험 회사채가 아니라 국공채 등 신용등급이 높은 장기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들이다. 신건국 한국펀드평가 연구원은 "한 달 전인 지난 11월18일 연 5.36%이던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이날 3.83%로 1.53%포인트 하락(채권값은 상승)한 반면 AA- 등급의 회사채 수익률은 이 기간 8.84%에서 7.96%로 0.88%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다"며 "이에 따라 우량 장기채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월등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채권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리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채권형펀드의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형호 아이투신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지금은 채권이 부동산이나 주식 등 어떤 자산보다 유리하다"며 "저금리 시대에 매년 8%가량의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잡기는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병철 동양종금증권 상무도 "앞으로 2년간은 저금리 추세로 갈 수밖에 없다"며 "지금은 우량기업 회사채도 금리가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채권투자의 적기"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개인적으로 채권에 투자할 경우 제조업체는 신용등급 A,카드채나 캐피탈채는 AA등급 이상을 사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금리 인하 추세가 지속되면 채권을 직접 사는 것보다 채권형 펀드에 가입하는 게 더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증권 박유나 연구원은 "채권을 사서 만기 때까지 보유할 경우 기대수익은 은행채는 5.9%,회사채는 7.9% 정도에 그친다"며 "그러나 채권형펀드에 가입하면 금리인하에 따른 채권가격 상승으로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채권투자가 주식투자보다 낫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단기랠리가 있더라도 주가지수는 10% 이상 올라가기 쉽지 않다"며 "주가 하락 리스크를 감안하면 채권투자가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태완/조진형 기자 twkim@hankyung.com